편안하면서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사운드의 음악을 추구하는 Michael Langoth의 이 첫 번째 프로젝트는 그와 그의 동료 뮤지션들이 마치 가족처럼 함께 자연스레 어울리며 만들어냈는데, 이를테면 Langoth의 집에서 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부엌 바로 옆, 벽 하나 건너에 위치한 그의 스튜디오에서 다 같이 연주를 하고 작업을 하는 식이다. 앨범의 타이틀이 "Sentimental Cooking"으로 지어진 이유를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부분으로, 이렇듯 인간적으로, 또 음악적으로 허물없는 친구들이 기쁜 마음으로 선사한 근사한 소리들을 하나로 엮어내 한 곡의 멋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다름아닌 이 즐거운 자리의 호스트이자 요리사인 Langoth의 몫이며, 그는 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앨범은 기본적으로 다운비트 성향의 일렉트로 사운드가 근간을 이루는 가운데 재즈, 힙합, 트립합, 다운템포 등이 서로 적당한 배율을 이루며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그루브가 멋스러운 'Droit Devant'를 시작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재지 그루브 'Riga' 가 앨범의 초반부를 운치 있게 장식하고 나면 마치 Cafe Del Mar 시리즈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매혹적인 칠-아웃 'Penthouse', 각기 전혀 다른 곡이면서도 묘하게 매치를 이루며 하나의 심상으로 흘러가는 'Don't Care'와 'Walk'가 자연스럽게 연이어진다. 'Scatwalk'는 힙합적인 그루브와 재지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누-재즈 그루브이며, 이어지는 'Vienna City Tour'와 'Magic', 'Serious Groove' 등은 관능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운템포 성향의 트랙들이다. 11가지의 깔끔한 메뉴로 이루어진 훌륭한 정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