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의 첫 번째 앨범 『Blue story』 속에서 우리는 ‘쓸쓸함’이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어는 핑크빛 감성으로 포장된 수많은 문화 상품들로 인해, 이미 우리의 가슴에 호소해 오는 그 무엇마저 상실한 死語이지만, [in]은 이 통속적 '쓸쓸함'을 전혀 다른 울림으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인트로에 해당하는 첫 번째 곡 「그후」와 앨범의 브리지 역할을 하는 5번 트랙 「먼 기다림」은 비록 2분 미만의 짧은 곡이지만 [in]이 들려주고자 하는 ‘쓸쓸함’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그들이 전하는 ‘쓸쓸함’은 분명 기존의 대중음악이 들려주던 사춘기적 감성과는 사뭇 다르다. 그것은 [in]의 음악이 현대인의 심리적 종착점인 고독과 불안 그리고 상실에 대한 매우 사실적인 표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사실주의적 태도는 『Blue story』의 전체적인 곡 형식에도 반영되는데, 3번 트랙 「반복강박」과 7번 트랙 「엄마」에서 보이는 반복적 코드 진행은 현대인의 일상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in]만의 스타일이다. 특히, 7번 곡 「엄마」에서 들을 수 있는 6분여 동안의 지속적인 저음과 노이즈는 [in]이 보여주고자 하는 ‘쓸쓸함’의 본질을 그들만의 양식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반복적 코드 진행은 사춘기적 감성에 길들여진 오늘날의 대중들에게 매우 낯설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 파스텔톤의 대중적 가벼움에서 벗어나 슬픔의 진정성과 대면할 용기를 갖는다면, [in]의 첫 번째 앨범 『Blue story』가 들려주는 회색 도시의 '쓸쓸함'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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