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의 요소가 적극적으로 가미된 헤비 사운드를 보여 주는 밴드 DEVINE이 8년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첫 번째 공식 앨범을 발매한다. "Lunatic Asylum", 즉 "정신병동"이라는 앨범 타이틀 아래 Anthrophobia(대인기피증), Claustrophobia(폐쇄공포증) 등 각종 정신질환명을 제목으로 가진 아홉 곡이 앨범을 채우고 있다. 도입부부터 Nine Inch Nails 를 떠올리게 하는 첫곡 Anthrophobia와 인디 밴드의 앨범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Fanatics,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의 백워드 매스킹 효과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의외의 서정성을 보이는
Lovesick Again, 그리고 Disturbed의 강한 영향이 느껴지는 마지막곡 Burnout Syndrome 등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섞여 있지만 DEVINE의 강한 색깔이 이들을 위화감 없이 한데 어우러지게 만들어 준다.
이들을 모두 DEVINE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사운드의 핵심은 역시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에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전 콜라컵 기타리스트 출신 조대연의 프로듀싱으로서, 그의 손을 거쳐 앨범 전체를 관통하게 된 밀도 있는 사운드는 국내 인디 씬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던 수준이라고 하겠다. 보컬 진득, 드럼 강영모, 베이스 김훈, 기타 유영웅으로 구성된 밴드 DEVINE은 2001년부터 꾸준히 활동을 계속해 온 장수 밴드인데, 이 앨범은 오랜 공백기를 가지면서 준비한 것인 만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만한 퀄러티를 들려 준다. 앞으로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 또한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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