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링크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본 앨범은 2003년도 LA HomeChurch를 기반으로 제작된 CCM앨범이다. 일렉트로니카의 장르를 기반으로 팝과 모던락을 아우르며 스타일 강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티니터스(Tinnitus)라는 새 레이블을 통해 한국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 준비의 일환으로 2003년도 제작된 본 앨범을 한국 기독교음악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은
1.Refiner's Fire (나의마음을)
2.Father of Lights (빛되신주)
3.Open the Eyes (내맘에 눈을 여소서)
4.I Will Not Be Afraid
5.I Give You Praise
6.All Who Are Thirsty
7.축도송
일곱곡의 워십위주의 구성이며 7번 트랙을 제외하고 영어로 녹음되었다.
최근 클래지콰이 등을 통해 국내에 많이 알려진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는 이미 서구권에서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미래의 클래식으로까지 추앙 받으면서 절대적인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음악의 특성상 접근성이 약하고, CCM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일렉트로니카장르의 CCM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링크의 음악은 이런 면에서 상당히 새롭다. 특히 이 앨범이 제작된 것이 2003년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각 트랙의 사운드는 탁월함을 느끼게 해준다.
1번 트랙 Refiner's Fire는 편안한 모던락적인 편곡으로 시작한다. 2번 트랙 Father of Lights는 반복적인 신스루프로 시작하면서 전형적인 일렉트로니카적 전개를 보여준다. 3번트랙은 필청트랙으로서 칠아웃풍의 강렬한 편곡을 접할 수 있다. 원곡의 메시지인 "I want to see you"의 간절한 느낌이 오히려 이런 편곡에서 더 강하게 다가오는 듯 싶다. 트랙의 마지막 부분의 랩과 베이스 슬랩은 기존에 많이 듣던 워십 앨범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아우라를 준다.5번 트랙은 풍성한 저음의 아날로그 신스의 맛이 인상적이다. 4,6 트랙 역시 점점 일렉트로니카의 깊은 맛에 들어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 트랙에서는 앨범을 마무리하면서 부드러운 축도송을 들려준다.
앨범 자체가 교회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기존 워십곡의 편곡위주가 되었기 때문에 메시지면에서는 크게 언급할 것은 없다. 하지만 편곡이 메시지와 잘 매치되는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왜 하나의 찬양을 여러 가지 다른 편곡으로 부를까. 중세시대처럼 정해진 기도문으로만 기도해야한다면 얼마나 갑갑할 것인가. 하나의 찬양이 있을 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편곡이 정답인 듯 여길 때가 많이 있지만 실은 자신의 고백에 맞는 그리고 자신이 이해한대로 찬양의 메시지에 맞는 편곡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뮤지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익숙한, 또 자신이 평소에 들어왔던 스타일의 편곡이 되는 것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도 스타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본 앨범은 더링크의 국내활동을 준비하기 첫걸음이다. 티니터스라는 레이블은 CCM계에 진보적인 3팀 - 티니(모던락),P4(힙합),더링크(일렉트로니카,팝) - 이 모여서 만든 음악 공동체이다. (더링크는 티니1집 앨범에 '우주소년' Remix로 피처링한바 있다.) 2008년 2월 P4가 1집 앨범을 발매하고 티니도 신보를 발표할 계획에 있으며 이에 맞추어 더링크도 신곡을 릴리즈할 계획이다. 본 앨범만으로 더링크의 음악세계를 가늠해 보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2008년 약진할 더링크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자료제공: 갓피플 / 작성자: 이재윤(티니)]</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