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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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4 | ||||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 속의 푸른 바다의 고래 한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밖으로 치솟아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들을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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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1 | ||||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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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2 | ||||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져도 나는 너를 잊은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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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31 |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한방울 눈물이된 눈물이된 사람을 사랑한다 사람도 눈물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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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16 | ||||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를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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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48 | ||||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가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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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5:23 | ||||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속에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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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27 | ||||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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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7:54 | ||||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가고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이별도 인생이란 걸 알지 못했어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하나 둘 강변에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내 가슴 무너지는데 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었던 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 아직도 너를 기다리는 건 슬픈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욱 더 슬퍼하기 때문이야 어느새 강변의 잔물결 위로 너의 모습이 안개로 핀다 우리가 이별이라고 불렀었던 바람 부는 강변역에서 아직도 너를 기다리는 건 슬픈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욱 더 슬퍼하기 때문이야 어느새 강변의 잔물결 위로 너의 모습이 안개로 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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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56 | ||||
북한강에서 / 정호승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 난다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이 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다시는 만날날이 없을것같다 만나야 할 때에 설 헤어지고 만나야 할 때에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에 서로 죽여버린 사랑해야 할 때에 돌아서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워~ ~ 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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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28 | ||||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 가슴 처마 끝에 풍경 달고 돌아 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 가슴 처마 끝에 풍경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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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5:26 | ||||
잘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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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5:11 | ||||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보리피리 불어대면 보리꽃 피고 눈물바람 불어대면 진달래꽃 피는데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 나라 꽃 눈물꽃 씨앗 하나 총 맞아 죽어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 나라 꽃 눈물꽃 씨앗 하나 총 맞아 죽어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 나라 꽃 눈물꽃 씨앗 하나 총 맞아 죽어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 나라 꽃 눈물꽃 씨앗 하나 총 맞아 죽어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봄이 가면 남쪽 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 나면 무슨 꽃 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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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5:43 | ||||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돌아가는 저사람들뿐 사랑할 수 없는 걸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지 못할 걸 용서하기 위하여 눈 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 가고 돌아올 길 없는 길 앞질러 가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이 겨울 밤거리의 눈 사람 되었네 아름다움이 이세상을 건질때까지 절망의 즐거움이 찾아 올때까지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네 눈 사람을 기다리며 노랠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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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2:38 | ||||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