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WAR MUSIC (현-REGAIN RECORDS 의 전신) 을 통해 1997년 처음 발매되어 당시 익스트림 음악씬은 물론 인스트루멘탈 음악씬에 이 약관20세. 어린 뮤지션의 천재성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었는데, 역시 ARCH ENEMY 의 첫 앨범인 "BLACKEARTH" 를 1996년 발매한 직후인 1997년 CHRIS AMOTT 는 자신만의 천재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밴드 ARMAGEDDON 을 처음 결성하여 헤비메탈과 데스/쓰래쉬를 넘나드는 열정에 대해 불을 붙이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CHRIS 의 화려한 테크닉 못지 않게 앨범에 참여해주고 있는 화려한 뮤지션들을 크레딧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우선 이 앨범은 스웨덴 익스트림음악의 메카라 일컫는 STUDIO FREDMAN 에서 FREDRIK NORDSTROM 에 의해 프로듀스와 엔지니어 되었고 공동 엔지니어로는 IN FLAMES/PASSENGER 의 보컬리스트이자 HAMMERFALL/DIMENSION ZERO 의 앨범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ANDERS FRIDEN 이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자신의 밴드 DREAM EVIL 에서 화려한 기타실력을 분출하고 있는FREDRIK NORDSTROM 은 ARCH ENEMY 의 STIGMATA 앨범에서처럼 모든 키보드 연주를 맡고 있으며 드럼은 ARCH ENEMY, TIME REQUIEM, MAJESTIC, DARKANE 으로 정평이 나있는 PETER WILDOER, 베이스 역시 ARCH ENEMY 의 STIGMATA 앨범에서PETER 와 함께 연주한 MARTIN BENGTSSON 이 함께 빛을 발하고 있는데 CHRIS 의 형인 MICHAEL AMOTT 도 보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절제된 미학을 우선으로 한 CHRIS 의 음악은 정통 헤비메탈에 기본함은 물론 당시 ARCH ENEMY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멜로딕 데스에까지 접근하는 다양한 음악에 대한 포괄성마저 보여주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장엄한 리프로 포문을 열고 있는 2022(INTRO) 는 마치ARCH ENEMY 의 LILVA 를 연상시키지만 다소 얇은 성량이지만 무리 없는 진행을 보여주고 있는 고인 JONAS NYREN 의 숨가쁜 보컬과 몰아치는 투베이스 /블래스트 비트 그리고 화려한 기타의 조화가 훌륭히 어우러진 GODFORSAKEN 으로의 말끔한 진행을 들려주고 있으며 대부분의 곡들이 단순한 기타리스트들의 인스트루멘탈/솔로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테크닉의 향연으로 치부되기 쉬운 일면만이 부각되지도 않았음은 물론, 헤비한 음악과 멜로딕한 감성의 환상적인 조화를 자신만의 천재성이라는 장점을 통해 앨범을 듣고 있는 모든 청자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앨범의 백미는 바로 연주곡FUNERAL IN SPACE 로 바이올린, 리코더, 클래식 기타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라는 매개체로서 인간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언어라는 방식이외의 기술로 표현된 가장 훌륭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겠다.
지각 발매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개 속에 가려진 신비의 섬을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을 ARCH ENEMY, ARMAGEDDON 그리고 테크니컬 음악의 모든 팬들에게 안겨줄 역작 " CROSSING TH RUBICON" 은 ARMAGEDDON 콜렉션의 첫 마디를 훌륭히 장식해 줄 앨범으로 자리할 것임을 확신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