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그로테스크한 사고방식을 지닌 슬림 쉐이디와 한 많은 과거를 품고 사는 마샬 매터스 그리고 현 힙합신의 활화산 에미넴의 팬덤이 지닌 공통점이 있다면 결국엔 다 같은 하나의 동일인물을 추종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슬림 쉐이디와 에미넴에 비해 마샬 매터스의 존재는 그 캐릭터상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 거기에 대한 반격의 일환으로 나온 작품이 바로 영화 8마일이다. 에미넴은 영화 속 지미 스미스를 통해 자신의 그늘진 삶을 어느 정도의 가공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충족시켰고 에미넴의 본체는 바로 마샬 매터스임을 당당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것은 역으로 마샬 매터스가 에미넴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가능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