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는 여자 랩퍼 김지영과(예명: JZ) 남자 랩퍼 이두혁(예명: MC Doo)이 콤비를 이루며 지금까지 나온 힙합팀들과는 달리 남자와 여자 혼성으로 이루어진 힙합 듀엣팀으로 다양한 음악을 그들만의 랩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실력파 혼성팀이다. 빨대는 수많은 무대경험 바탕으로 성장해온 팀이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 여자 랩퍼 김지영은 가요계의 황제로 일컫는 이승철씨의 최초 여성랩퍼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캐스팅되어 활동했었고, 남자 랩퍼인 이두혁 또한 가요계의 원로이자 디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순이씨(열정) 앨범에 객원 랩퍼로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빨대는 이미 음악계에선 명성을 오래전부터 쌓아왔던 팀으로 유명 프로듀서들과 작곡가, 작사가등의 수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이번 앨범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흔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일반 가요와는 달리 빨대의 음악적 색깔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음악을 매개체로 삶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틀곡인 “가족 연애사”는 가족이라는 테마 안에서 현대인의 생활과 각박해져가는 사회가운데 소외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풍자와 비판을 한편의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또한 음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자녀등으로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랩으로서 표현하고 있다.
빨대의 앨범은 신은성, 장나라, 신승훈, 소방차, cool, 양혜승, 조관우와 홍콩의 유덕화, 5566, K one등의 작,편곡가로 현재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헌직씨가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헌직 프로듀서는 3년이라는 시간을 빨대와 함께 호흡하며, 전곡을 작곡가와 빨대가 작사에 참여함으로서 음악적 색깔과 멤버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 이 앨범을 완성하였다.
타이틀 곡인 “가족 연애사”는 눈과 귀를 가사와 음악으로 강력하게 집중시킬 수 있는 뮤지컬 형식의 음악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급전, 일수, 이자, 담보라고 설정하여 서민들에게 필요악으로 누구에게는 삶의 도움을, 누구에게는 삶의 짐을 짊어주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풍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10대들에게는 잊혀졌을 과거의 한국전쟁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스토리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아빠와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 요즘 20-30대의 순수하고 행복했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마지막으로 ‘담보‘라는 가상 인물로 요즘 10대 중,고등학생들과 20대의 대학생 또는 무직, 백수라고 일컫는 사람들의 생활을 비판이 아닌 해학과 웃음으로 대변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경험했을만한 평범한 이야기지만 아무나 표현할 수 없는 빨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표현과 빨대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과 개성이 이 한곡에 모두 표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힙합과 마이애미, 하우스 음악을 하나로 합쳐버린 듯한 느낌의 “나가요”는 클럽에서 듣고 즐기기에 전혀 손색없는 음악이다. 제목에서 약간의 가벼움을 주며 가사에서 전개되는 빨대만의 파티문화를 들려주고 있으며, 요즘 젊은층의 유흥문화를 직설적이면서 간접적으로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Outro에 나오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밤새도록 지칠 줄 모르는 요즘 세대들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뱅뱅뱅”은 가난과 빈곤의 서러움... 그로 인해 이룰 수 없는 꿈.. 힘든 현실들을 랩이 갖고 있는 매력으로 “뱅뱅뱅”이라는 가벼운 느낌의 멜로디와는 달리 전체적인 가사에 간절하고 애절한 메시지를 담고있다. 빨대의 멤버인 김지영씨는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들으며 잠시라도 아픔을 잊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애정을 보였다.
평범한 듯한 느낌의 Intro. 하지만 들을수록 머리와 가슴속에 남는 가사와 음악. 그 음악이 바로 빨대의 발라드 “가지마”이다. R&B느낌의 멜로디와 힙합특유의 무거움을 서정적이고 부드러움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이 곡의 특징은 반복되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슬픈 사랑의 느낌을 더욱더 슬프고 간절하게 전달하였고, 이와 더불어 반복되는 애절한 멜로디로 랩으로서만 표현할 수 없는 부족한 부분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었다.
코러스의 시원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Boobee night"은 외국의 유명 밴드인 Earth, wind and fire의 색깔인 디스코, 펑키스타일의 곡이다. 듣고 있으면 어깨가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되는 전주와 파워풀한 느낌의 멜로디, 여기에 빨대의 자연스러운 랩이 조화를 이루어 디스코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을 빨대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곡이다. 한번쯤 들었을 만한 친근한 멜로디가 더욱더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 곡인 “날개”는 Pop dance 스타일의 깔끔한 구성을 갖고있는 곡으로서 음악을 갈망하고, 뮤지션이라는 꿈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 “음악은 우리 인생이며, 음악은 살아가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험난한 역경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빨대가 표현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