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그들만의 음악으로 돌아온 모던락 듀오 <캔디맨>
2002년 모던락을 기치로 데뷔했던 ‘일기’의 주인공 <캔디맨>이 많은 음악팬들의 기대 속에 3년만에 2집앨범<Dialogue>로 돌아왔다.
스마일(smile)과 함께 힘차게 웃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캔디맨1집’ 활동을 하면서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바탕으로 방송 보다 공연무대에서 보다 많이 선을 보여 대중적 인기 보다는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캔디맨>…만들어지는 ‘歌手’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歌手’..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은 너무 길었다.
그러나 그 3년은 마냥 기다림의 시간은 아니었다.
윤상 4집의 ‘재회’ 와 DJ소울스케이프의 ‘쟈스민’ 등 피쳐링 활동,
화제가 되었던 KBS 드라마 ‘미안한다, 사랑한다’ 와SBS 특별드라마 ‘봄날’의 엔딩 타이틀곡 ‘봄날’등에 참여하면서 그 음악적 외연을 넓히는 작업은 꾸준히 해왔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앨범으로 주목 받아온 <캔디맨 2집 Dialogue>는 1집에서는 다 보여 주지 못했던 <캔디맨>만의 색깔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수록곡 전부를 멤버(청안, 서비) 두명의 자작곡으로 채웠으며,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하는 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다림의 3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님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국내 데뷔에 앞서 일본 후지TV에 ‘자우림’ ‘롤러코스트’와 함께 한국의 3대 락 밴드로 소개되었던 인연으로 일본에도 적지 않은 팬층을 확보하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캔디맨>의 2집활동은 공연활동과 함께 활발한 방송활동을 약속하고 있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앨범 수록곡중 ‘스마일(smile)’은 경쾌한 모던 락으로서 경제상황, 취업난, 이별의 아픔등 저마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밝게 웃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은 곡이며 웃음을 대표하는 정찬우, 리마리오 등 컬투패밀리의 카메오출연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하는 뮤직비디오가 특히 눈길을 끈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법한 비오는 날 떠오르는 이별의 잔상을 잘 표현한 ‘비오는 날’은 특히나 반복되는 후렴이 일품인 곡이다. 이별의 아픔은 오래 지나도 치유되지 않듯이 들을수록 찾게되는 중독성 강한 곡이다.
또한 초반의 피아노 독주가 이별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곡 ‘배웅’은 이별의 아픔과 여운을 애잔하게 표현한다. 곡 중간의 기타 솔로와 서서히 고조되는 보컬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며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웅장한 곡이다.
특히, 이별이란 현실 앞에서도 사랑했기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가사는 가슴 아픈 의미로 다가온다.
2집에서는 전체적으로 록을 기반으로하는 캔디맨의 색깔에 컴퓨터음악을 배제한 어쿠스틱사운드위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편곡으로 그들만의 컬러를 보여주고있다.
# ‘청안’과 ‘서비’의 "캔디맨"
미래를 보는 눈으로 록의 전설을 향해......
생각이 있는 음악, 진정한 뮤지션으로의 탄생 예고
'캔디맨' 음악의 특징은 생각이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것이다. 사탕처럼 달콤하기만 한 것이 인생이 아니듯 '캔디맨'은 상큼하면서도 도시적인 모던 록음악을 추구한다. 어느 시인은 "지독한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라고 노래한 바 있다. '캔디맨'은 지독한 생각을 음악에 결부시키고, 그것을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거리에서 자신의 향내를 발산시킨다. 그러나 그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듣는 이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한다.
‘청안(靑眼)’은 '푸른 눈'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미래를 보는 눈"이라는 뜻도 있다.
‘청안’의 보이스 톤은 힘이 넘치면서도 밝다. 마치 크랜베리스(Cranberries)의 도로레스 오라이어던(Dolores O’Riordan)을 연상시킨다.
‘서비’의 기타 톤은 약간의 음영이 드리워진 구름이다. 밝음과 음영의 그림자를 매치시키며 '캔디맨'은 자신들에게 맞는 음악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캔디맨'은 자신들의 색채를 지키고 미래를 보는 형안(炯眼)으로 록의 새로운 바벨탑을 하나 하나 쌓으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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