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文鎭)은 책상 위의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용히 눌러두는 작은 물건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리도 내지 않지만 그것이 없으면 소중한 것들이 흩어집니다.
이 곡은 그런 존재에 대한 노래입니다.
어떤 위로의 말도, 대단한 몸짓도 아니지만 그저 지그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는 존재,
말없이 곁에 머물며, 바람에 날릴 내 하루를 붙잡아주는 존재 말입니다.
삶이 어디로 넘어갈지 몰라 두렵고, 낯선 곳에 홀로 닿은 것 같은 날에,
이 음악이 당신 곁에 조용히 놓이길 바랍니다.
말 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문진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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