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애의 싱글 앨범 <후이늠을 만나다>는 대금·거문고·타악으로 구성된 창작국악 실내악 작품으로, 대금 박수빈, 거문고 이루리, 타악 김민주 등 뛰어난 연주자들의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로 빚어졌다. 특히 대금 연주자 박수빈은 대금과 목소리를 병행하거나 반음계적 선율을 구현하는 난이도 높은 현대적 사운드를 소화하였고, 이루리는 거문고의 쌍술대 주법과 산조 자진모리를 방불케 하는 끊임없는 흐름의 연주를 통해 작품의 긴장과 호흡을 주도한다. 타악을 맡은 김민주는 장구·징·정주를 세심하게 조율하며 전체 음향의 균형을 구축하고 세 악기의 결합을 이끈다. 이 세 연주자의 호흡은 여러 차례의 재연을 거치며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대금 선율은 대금 독주곡 청성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으며, 거문고의 흐름은 거문고 산조 자진모리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타악기는 작품의 리듬을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음향적 지층을 형성하며 대금과 거문고의 색채를 조율하며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결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품은 작곡가 김신애가 진행하는 <걸리버 여행기> 실내악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향후 다양한 악기 편성과 형식으로 확장되며 지속적인 연작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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