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느 때와 같이 몇 번의 밤을 깊이 가라앉아 지나왔다.
조용히 무너진 채였지만,
그 사실을 구태여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돌이켜보면 어둠은 늘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신 아주 조용하게,
하루의 끝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지 않는가
이미 마음의 한쪽을 차지한 채로,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말이다.
이 노래는 그 밤을,
무너지는 순간을 붙잡으려는 기록은 아니다.
오히려 그 몰락을 애써 설명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가깝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감정들,
말로 꺼내기엔 이미 늦어버린 마음들을
저항하지 않고 조용히 수용했던 것,
그 선택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도 밤은 지나고, 또 지나왔다.
무너지던 밤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도 않았다.
다만 그 잔상 대신,
조용히 노래로 남아 있을 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