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리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돼.
엄마는 학력을 부끄러워하지만
나는 서울대 졸업한 사람보다 더 자랑스러워.
엄마에게는 지식보다 빛나는 지혜가 있고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이니까.
난 그걸로 충분해.
엄마 사랑해.
behind story -
엄마의 뇌수술을 앞두고 담당 의사는 말했다.
“30% 확률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기서 당신 엄마만 죽고 사는 거 아닙니다. 유난 떨지 마세요.”
그 순간 속에서 천불이 끓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엄마의 생명을 쥔 건 그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무기력감과 박탈감, 그리고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그 의사는 뇌동맥류 분야의 권위자였고
몇 년째 명절에도 가족을 못 보며
남의 가족을 살리고 있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그 말이 더 슬프게 들렸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의사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길 바랬던 것 같았다
그 역시 압박에서 벗어난 얼굴이었다.
병동에서 엄마는 기계들을 머리에 달고
식물인간들과 함께 실험쥐 마냥 줄줄이
늘어선 침대 위에서 말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울면 엄마가 무너질까봐
눈물조차 마음대로 흘릴 수 없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음악뿐이었다.
병동을 나와 작업실로 돌아가 이 곡을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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