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요하고 차분하다가도, 또 어떨 때는 천방지축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스스로를 잘 모르지는 않지만, 또 가끔은 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인지 모를 때도 있어요. 그럼, 당신은 말해주겠지요. 그 모든 모습들이 전부 다 나라고요.
그렇게 나를 늘 응원해 주는 당신에게 보낼 편지를 쓸 때마다 무척이나 설레다가도, 가끔은 망설여집니다. 왜일까요. 혹여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왜곡되진 않을까, 몇 번이고 글자를 적고 다시 지우는 마음입니다. 고르고 고른 단어들 같은 마음입니다.
오늘은 차분한 마음으로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제 마음의 어떤 순간을 적은 이 편지가 언젠가의 우리를 지난날의 그때로 돌아가게 해주길.
나는 우리가 우리인 것이 참 좋습니다.
우리가 ‘우리’일 수 있으려면, 나 그리고 당신이 있어야 하니까요.
당신이 없다면 나는 수신인이 없어서 갈 곳이 없는 편지가 됩니다.
내 마음이 당신에게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 같은 마음, 응원같은 마음, 자장가 같은 마음, 책갈피 같은 마음, 약속 같은 마음....
그런 마음으로 언제나 곁에 있고 싶어요.
열 번을 다시 태어난 대도요.
위수 드림.
1. to.
2. 나에게
‘너무 큰 슬픔이 닥쳐오니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못한 채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 하나로. 좋아지겠지. 그때까지만 좀 참고 견디자.
지금의 날씨가 어떤지, 먹고 싶은 게 뭔지, 뭐가 하고 싶은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그냥 속이 텅텅 비어서 아무거나 욱여넣고 그저 하루하루가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내 스스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202x.x.x 일기 中
어느 날의 일기를 보고 그때의 내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어린데도 어른인척 하려고 기를 쓰고 있는 게 역력해 보였습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앞으로 잘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보다 이 곡의 가사 같은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3.와르르
자장가 같은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눈꺼풀에 힘이 풀리고 잠이 와르르 쏟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4. 0101(영원)
사랑을 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영원히 기대고 싶어지면 두려워집니다. 누군가에게 절실히 의지하고 싶어지다가도 그 누군가가 갑자기 내 인생에서 사라진다면 그땐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겁을 먹다가도 그 사람이 바쁜 하루에도 셀 수 없는 마음으로 나를 떠올려줬으면, 내가 돌아갈 곳이 되어줬으면, 영원이 되어줬으면 그런 생각을 합니다.
5. 나는 다시 태어나도 꼭 너랑 있을게
나에게 다음 생이 있다면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사람을 꼭 다시 만나 그땐 내가 그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퍼부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나는 다시 태어나도 꼭 너랑 있을게.’ 라고 말해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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