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ichor’는 비가 내린 뒤 땅에서 피어오르는 흙내음을 뜻한다.
그러나 비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향기보다, 짙게 드리워져 있던 먹구름이 걷히고 그 사이로 다시 햇빛이 스며드는 순간을 바라본다.
삶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모든 것이 흐려지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비가 내리는 시기가 찾아온다.
우리는 그 안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잠시 멈춰 서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긴 비도 영원히 계속되지 않고, 견뎌낸 시간의 끝에는 이전에 보이지 않던 작은 빛이 모습을 드러낸다.
완전히 괜찮아질 것이라는 확신보다는,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맑아질 것이라는 믿음.
'Petrichor'는 흔들리고 무너지는 순간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비가 그친 뒤 서서히 밝아지는 마음과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희망을 담았다.
1. Somewhere I Can’t Stay
머물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다시 향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계속해서 같은 감정이 반복된다.
떠나는 이야기가 아닌,
끝까지 남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기록이다.
2. Miracle
감정이 많은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불안과 슬픔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괜찮은 척하거나 무언가에 기대 도망치기보다,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길.
3. It Comes Back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믿지만, 사실은 이미 정해진 방식과 욕망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유지한 채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거짓말만 믿으며 살아간다.
애써 외면하고 밀어낸 것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자신 앞에 나타난다.
4. Miss You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선명하게 기억되지 않는다. 대신 그 사람과 함께 있던 계절의 공기, 창밖의 빛,
지나가던 풍경 같은 것들이 희미하게 남는다.
누군가를 향한 이야기라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에 대해 말한다.
5. See You Then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가끔은 이유 없이 지치기도 하고 잠시 멈춰 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래도 결국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하루를 이어간다. 그런 순간들을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바라본다.
우리 모두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지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같은 어딘가에 닿게 될지도 모른다는 믿음.
간절하지만 잔잔한 마음을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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