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단위로 하는 발매는 5년 만인 것 같은데요. 그간 우리에게도 여러 번의 여름이 있었고, 이번 여름엔 음악으로 안부를 전하게 되어 마음이 좋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시간을 내어 앨범 소개글까지 찾아 오신 분들이라면, 무언가를 대할 때 시선이 따뜻하고 세심한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와 주신 여러분께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요. 저의 여름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모든 계절 중에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여름에 입는 얇은 긴 옷들을 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늘어놓았다가, 상대방을 더 덥게 만드는 경험을 한 뒤로 저의 여름 취향은 가급적 비밀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 전생의 어느 여름날 이야기인데요. 사랑을 이제는 과거로 여기게 된 날, 상대에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너는 정말.. ‘500일의 썸머’에 나오는 썸머같아.”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영화를 봤고, 당시의 저는요. 썸머에 더 마음이 기울었고, 톰 또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과 사람은 변하기도 하지만 계절이 쉬이 바뀌지는 않듯, 여름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계속 무덥겠지요.
여러분의 여름은 어떤가요, 그리고 어떤 계절을 좋아하나요? 잠 못 이루는 텁텁하고 불편한 여름밤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을 지새워도 하루가 더 생기지 않듯, 여름밤 가고 또 살아지면 우리에게도 꼭 좋은 순간이 올 거예요. 저보다는 여러분께 먼저요.
마지막으로 언젠가 여러분이 곳곳에 남겨 주신 댓글들을 수집하며 인사드릴게요.
- 마음이 살만해져요.
- 가장 그리운 시간으로 데려가 주는 목소리 같아요.
- 가영님은 거짓말 안하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수예요.
- 가영씨는 나의 늦은 청춘이었어요, 그리고 힘든 시기의 주제가였어요!
- 저는 일본 사람이지만, 이 곡을 아주 좋아합니다.
- Hi from Indonesia. I love your songs.
- 이번 음반 케데헌 기록 깨길 바래요.
- 2026년도에 듣고 있는 분들 모두 이쁜 사랑 하시길
여름 수집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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