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한, 달하는 삶의 소중한 메시지를 담은 달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이 앨범은 현대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존공정'이라는 새로운 개념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감정들을 친근하면서도 깊은 정서를 머금고 있는 '달'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보기 드문 연주앨범이다. 또한 전곡 모두가 달의 모양, 달의 느낌, 달빛의 색깔, 달빛의 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주는 창작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기타솔로나 한두 가지 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어 다소 지루하거나 개인의 넋두리를 감내할만한 가치가 있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들을수록 점점 더 깊은 심연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주자는 대단하지도 않을 개인의 경험과 꾸밈없는 성찰과 '달의 정취'에 힘을 빌어서 여백과 여운의 공간을 비우고, 동양적인 정서를 탐닉하며 느리고, 비우고 더러는 채우기를 반성하며 '진정성 있는 실체는 그 그림자를 알아본다' 라는 자기신념의 카드를 꺼내 들어 사색적인 삶에 대한 즐거움과 위안을 공유 하려는 듯하다.
또한 이 앨범은 개인적인 자기 독백이 매우 농후하다. 무엇이든 세계화 되고 서구화된 사회에서 이윤과 가치창출만이 우선시된 현실 속에서 개인의 가치는 자꾸만 작아지고 소멸되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앨범은 꽤 귀 기울여 볼만한 가치가 있다. 연주자가 주문을 걸듯 소신 있게 외치는 '진정성 있는 실체는 그 그림자를 알아본다' 라는 신념의 카드가 효과적으로 발휘되길 바라며 분주하게만 달리기를 재촉하는 세상 속에 한줄기 여백과 여운의 달빛을 향유하고 그 달빛을 찻잔에 담아 음미하며 느리지만 진솔한 가치들이 우리의 삶에 안착하길 희망한다.
無我 송태영 의 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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