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서두르지 않고 지나온 시간과 지금의 마음을 차분히 이어 붙인다. 이 음악이 당신의 마음에 닿아 지금 들리는 소리와 스쳐 가는 마음에 가만히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 날씨인가요?
1. 그날의 산책
잠시 스쳐 가는 좋은 날씨, 오래 머물지 않기에 더욱 또렷했던 감각. ‘그날의 산책’은 따스했던 봄날, 목적 없이 걷던 시간에서 시작된다. 목적 없이 걷다보니 자연스레 빨라지던 걸음, 다채롭게 스미던 풍경들은 유려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 위로 겹쳐진다.
2. 지금 여기 (* Title)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의 틈, 문득 발걸음이 멈춘다. 그 순간 지나쳐온 마음이 조용히 고개를 든다. 가야금의 잔잔한 선율은 하루의 틈을 비집고 스며들며 쌓여 가던 감정을 훑으며 천천히 마음의 깊이를 살펴본다. 지금 여기, 잠시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3. 바람자리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은 방향을 바꾼다. 화가 났다가도 어느새 아무 일 없던 얼굴로 돌아온다. ‘바람자리’는 그렇게 마음을 스치고 지나간 감정이 남긴 자리를 바라보는 곡이다. 바람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는 선율은 나무 사이를 지나고 물 위를 건너며 마음의 표면을 흔든다. 그 흔들림이 남긴 자리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4. 주마등
삶의 끝에서 기억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서로 다른 시간의 감정과 장면들이 겹쳐지고 반복되며 흩어져있던 기억 속 지나온 삶의 윤곽이 천천히 떠오른다. 전통음악 ‘우조 가락 도드리’를 모티브로 한 반복되는 선율은 기억을 더듬듯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돌아온다. 이어진 장면들 사이로 삶은 어떤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었는지가 조용히 남는다.
5. 2분의 날씨
새벽 3시 2분, 하루가 가장 고요하게 흐르던 순간의 풍경을 담았다. 세 대의 가야금은 같은 속도로 선율을 건네고 호흡을 맞춘다. 잔잔한 멜로디는 따뜻했던 공기와 가라앉은 마음을 오래 붙든다. 하루는 조용히 마무리되고, 이내 마음도 제자리를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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