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이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 곡은 그렇게 시작도 모르게 스며든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차갑게 스치는 바람 속에서도 함께 걷고 싶은 장면을 떠올리고,
닿지 못한 시간마저 조용히 곁에 두고 싶은 감정.
정이한(더 넛츠)와 B.O.K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주호.는
오래도록 같은 결을 맞춰온 호흡으로,
이 감정을 과하게 덧붙이기보다 자연스럽게 머무르게 만든다.
‘내게도 사랑이 올까요’는 사랑을 기다리는 노래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마음을 늦게야 알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확신이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럽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 머물러 있는 감정.
그래서 이 노래는 무언가를 붙잡기보다
그저 그 마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흐른다.
결국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알아채지 못한 채 이미 우리 안에 머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마치 계절이 바뀌기 전부터
이미 공기 속에 봄이 섞여 있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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