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보통의 음악, 형제공업사의 첫 정규앨범 ‘보통의 사람들 보통의 음악’. 특별함보다는 점점 평범한 것이 익숙해져 가는 보통의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었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앨범 전체에 희미하게 담겨있다.
꿈 많던 어린시절을 그린 서곡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앨범작업. 어째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지하고 무거워지는 앨범 분위기는 어쩌면 첫 정규타이틀의 부담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정규앨범의 무게가 과연 이정도였 다니. 우리만 좋은 음악은 아무도 안 듣는다는 평소 가족들의 소원을 이번 앨범에서는 겸허히 수용하기로 하면서 미지근한 발라드 몇 곡과 밝은 노래들을 함께 섞어 정규앨범을 구성하였다.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때와는 모든 것이 많이 달라졌다. 연습실에서 하루 종일 틀어박혀 재즈음악에 푹 빠져 보냈던 젊은이들은 이제 얼큰한 아저씨들이 되었고 오늘도 나는 익숙하게 새벽공기를 마시며 노가다 현장일을 나간다. 그렇게 점점 음악과 멀어지는 시간들을 여러 해 보냈지만 음악에 대한 나의 꿈은 한 뼘도 작아지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이번 정규앨범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의 기록이다.
아마도 세상은 여전히 우리의 음악을 잘 모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글 김진수
<곡별 해설>
1. 꿈 속에 사는 소년 - 어느 날 꿈속에서 본 나의 꿈 많던 어린시절에 대하여
2. 보통의 사람들 보통의 음악 - 그동안 모두가 나에게 너는 특별한 존재라고 말해줬지만 사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더라.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보통의 음악
3. 달리기 - 밤에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심지어 몸에도 좋다고 한다.
4. 이 기분 재즈 - 제목 먼저 만들고 곡을 써 보기는 처음이다. 완전 기분 재즈다.
5. 내가 너 사랑하면 안 되냐 -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 했어.
6. 오늘의 일기 - 하루 또 버티느라 고생들 했다. 내일도 잘 버티자.
7. 시간의 흐름속에서 우리는 - 시계바늘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앨범의 1곡 정도는 철학적인 음악의 접근이 필요한 것 같아서 본인의 인생을 시간별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고 라이브 즉흥연주로 각자 인생의 파노라마를 생생하게 담았다.
8. 빗소리 - 모르겠다. 비가 내리는 밤에는 그냥 나도 좀 심란하다.
9. 마지막 비행 - 유리창 구석에 힘없이 날개를 퍼덕이는 꿀벌의 모습이 꼭 나와 같았다. 꿀물을 조금 타주고 날려보냈는데 높이 날지도 못하고 힘겹게 공중에서 비틀거리는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비행일지도 모르겠다. 부디 멀리멀리 높이높이 날아가게 친구여.
10. 모두 안녕히 - 앨범을 맺으며 안녕이라는 인사는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만든 짧은 소품 음악. 모두 안녕히, 그리고 반가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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