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숙녀에게’
제목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곡들이다.
누구나 각 노래마다 한 가지씩의 사연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숙녀에게’를 리메이크해서
각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고 있다.
1990년 3집 앨범을 끝으로 이 둘의 작업은 멈추었다가,
2004년 ‘모순’ 프로젝트 앨범으로 잠시 만난 뒤
22년 만의 재회이다.
일단 노래 제목이 아주 특이하다.
“미스 김 라일락 (Miss Kim Lilac)”
1947년 미군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도봉산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하였고,
당시 식물 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김(Kim) 씨의 성을 따서
‘미스 김 라일락(Miss Kim Lila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꽃말의 의미 또한 이미 노래 제목이다.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가사의 한 부분을 보면 왜 “미스 김 라일락”인지 이해가 된다.
‘미스 김 라일락 꽃이 피면
난 다시 또 뒤돌아봐요
혹시 그대 마주칠까 봐’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에 대한 노래이다.
음악을 들어보면
인트로에서 시작되는 트럼펫 소리는 듣는 이를 아련한 추억 속으로 밀어 넣는다.
아주 느리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스윙 재즈 느낌의 브러시 드럼과 콘트라베이스는
부드러운 변진섭의 목소리를 감싸 준다.
어쿠스틱 기타의 펌핑과 간간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는 가창자의 목소리를 닮아 있다.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또 한 번의 봄이 왔건만
난 아직 너를 그리워한다는 가사의 내용을 아주 담담하게, 변진섭스럽게 노래한다.
슬픈 감정을 슬프지 않게, 그래서 더 슬픈 변진섭만의 창법.
더욱더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미스 김~~ 라일락 꽃이 피면~~
난 다시 또 뒤돌아봐요~~”
이어지는 트럼펫의 후주는 아직도 남아 있는 아쉬움을
너무도 간절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요즘 음악에서는 좀처럼 듣지 못한 구성이다.
변진섭 특유의 여유로움을 보여 준다.
모두가 빠르게, 짧게를 외치는 요즘 같은 시절에
그는 느리게, 여유롭게 노래한다.
<credit>
노래 : 변진섭
작사 : 하광훈
작곡 : 하광훈
편곡 : 박용현
연주 : 드럼,베이스,피아노,기타, 스트링, 트럼펫 - 박용현
Recorded by, Mixed by : Studio Crea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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