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고독한 나라
The Loneliest Country
2
태평가
TaePyeongGa
3
허구의 공동체
The Imagined Communion
4
태평가 (경음악)
TaePyeongGa (Grand Salon Arrangement)
5
폼페이의 개 (CD Only)
The Dog of Pompeii (CD Only)
6
태평가 (Take 3)(CD Only)
TaePyeongGa (Take 3)(CD Only)
7
밀항 (Demo 4.1)(CD Only)
Stowaway To You (Demo 4.1)(CD Only)
'가장 고독한 나라'라는 표현은 2024년,
뉴욕타임즈에 실린 한 기사 제목을 통해 처음 눈에 들어왔다.
세계 최저 출산율, 급증하는 1인 가구, 사회적 고립과 단절.
한국을 두고 ‘the loneliest country’라 명명한 그 문장은
다소 과장처럼 보이면서도 오래 뇌리에 남았다.
그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온 사람에게
그 말은 새삼스러운 통계 이상의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었고, 익숙했으며,
어쩌면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버린 일상의 풍경이었다.
다만 누군가 그것을 하나의 문장으로 고정했을 뿐이다.
이 음반은 그 문장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외로움이 아니라,
공기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부풀려진 공동체 의식과
역설적인 집단적 소외의 정서를
소리의 구조로 옮겨보려는 시도이다.
EP 《가장 고독한 나라》는 공동체라 불리는 것들 안에서 끝내 완전히 겹쳐지지 않는 마음들에 대한 기록이다.
전통 민요 〈태평가〉를 오늘의 결로 다시 불러보고,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해 만들었던 곡을 응축해 옮겨오며, 고독과 태평, 관계와 환상의 결을 더듬는다.
어쩌면 ‘가장 고독한 나라’는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우리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간극일지도 모른다.
모임 별
<태평가>
경기 민요 ‘태평가’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던 노래다.
파티의 DJ셋에서 여러 버전으로 흘려보내곤 했고,
그때마다 이노래는 늘 새로운 즐거움으로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곡의 가사는 얼핏 “놀며 살아가세”라는 단순한 권유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해학과 애수, 관능과 체념, 갈망과 관조가 교차한다.
단어 ‘태평’은 ‘평화’를 뜻하기보다는, 삶의 무게와 속도를 잠시 비켜 서는 태도에 가깝다.
아둥바둥 이어지는 인생이 한바탕의 봄꿈이라면,
그 덧없음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허락되는 잠깐의 느긋함 같은 것이랄까.
체념이 아니라, 그 무게를 알면서도 웃으며 살아보겠다는 자조적 읊조림 같은 것이다.
그 애잔하며 능청스런 선율을 우리의 손으로 매만져보고 싶었다.
이 곡을 처음 공개 연주한 것은 부천의 건물형 공단에 위치한
미술가 정금형의 작업실에서 열린 작은 공연-파티에서였다.
오래도록 마음 깊이 품고 있었던 음악이었기 때문인지,
그 저녁의 공기와 빛, 시선, 웃음 소리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수많은 국악인을 비롯해 여러 트로트, 재즈계의 예술가들이
이 곡을 각자의 언어로 만들고 불러왔지만,
우리의 작업에는 특히 오아시스 뮤직 앙상블(1970), 김영임(1984), 김세레나(1987)
그리고 Prelude(feat. 전영랑, 2014)의 해석이 깊은 울림과 영향을 주었다.
그분들께 각별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다.
Traditional Folk Song from the Gyeonggi region, Korea
Additional Lyrics by Cho TaeSang
Produced by Cho TaeSang
Arranged by Suh HyunJung, Hwang SoYoon, Kang YuHyun & Cho TaeSang
Drums: Suh HyunJung.
Electric Guitar: Hwang SoYoon
Piano: Kang YuHyun
Voice: Cho TaeSang
Recorded, Mixed & Mastered by Min SangYong at studioLOG
<가장 고독한 나라>
'가장 고독한 나라'라는 표현은 2024년,
뉴욕타임즈에 실린 한 기사 제목을 통해 처음 눈에 들어왔다.
세계 최저 출산율, 급증하는 1인 가구, 사회적 고립과 단절.
한국을 두고 ‘the loneliest country’라 명명한 그 문장은
다소 과장처럼 보이면서도 오래 뇌리에 남았다.
그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온 사람에게 그것은 새삼스러운 통계 이상의 무엇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었고, 익숙했으며, 어쩌면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버린 일상의 풍경이었다.
다만 누군가 그것을 하나의 문장으로 고정했을뿐.
어쨌거나 이 곡은 그 문장, 제목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외로움이 아니라, 공기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부풀려진 공동체 의식과
역설적인 집단적 소외의 정서를 소리의 구조로 옮겨보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이 곡이 특정 장르의 문법에 기대기보다,
안착하지 않는 선율과 포개지지 않는 여러 음향들이
겹쳐치고 흩어지며 다양한 밀도를 형성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고독(들)을 감정 표현의 소재로 삼지 않고,
음악의 구조, 배열, 거리를 만드는 단위로 다루고자 했다.
빌려온 시선, 차용한 제목을 통해
우리의 그리고 나의 지금을 응시하고자 했다.
Written, Produced by Cho TaeSang
Synthesizer & Piano: Cho TaeSang
Electric Guitar: Hwang SoYoon
Piano: Kang YuHyun
Recorded by Cho TaeSang
Mixed & Mastered by Min SangYong at studioLOG
<허구의 공동체>
허구의 공동체〉는 우리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2024년 개봉 영화 폭설(감독 윤수익, 주연 한해인 한소희)의 한 장면을 위해 만든 곡이다.
이번 EP에 수록하며 보다 응축된 형태로 정리했다.
영화는 가까이 있지만 끝내 완전히 닿지 못하는 인물들의 시간을 따라간다.
우리는 그 장면들에서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관계 사이에 남는 미묘한 응어리들을 소리로 환기하고 싶었다.
‘허구의 공동체’라는 표현은 어떤 단정이라기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체감해온 감각에 가깝다.
우리가 공동체라 부르고, 또 그토록 믿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것들 속에는
반복되는 세뇌와 자기 암시로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무심함과 비정함이 스며 있다.
어쩌면 그 무심함이 만들어내는 비애의 순간들이야말로
공동체의 진짜 얼굴일런지도 모른다.
Written, Produced by Cho TaeSang
Synthesizer: Cho TaeSang
Recorded by Cho TaeSang
Mixed & Mastered by Min SangYong at studio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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