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파티의 〈공주전〉은 ‘공주’라는 이름 아래 덧씌워진 기대와 역할,
그리고 그 틀을 벗어나려는 몸의 움직임에서 출발한 작품이다.이 앨범은 무대 위에서 발생한 리듬과 감정,
호흡의 흔적들을 음악으로 다시 엮은 기록이다.
〈공주전〉의 음악은 서사를 설명하기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소리를 지향한다.타악적 리듬과 반복되는 패턴, 단순하지만 집요하게 이어지는 사운드는우아함과 규범, 보호와 통제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각을 드러낸다.공주라는 이미지가 가진 고정된 서사를 비틀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균열을 소리로 확장한다.
이 앨범은 공연의 재현이 아니라,공연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각의 잔상에 가깝다.무대 위에서 사라진 장면들, 말로 설명되지 않았던 감정들,그리고 움직임이 멈춘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리듬을 담고 있다.
고블린파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공주를 연기하지 않고, 공주를 질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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