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는 끈은 여러 가지로 구성 되어있는 것 같다. 미움, 다툼, 시기, 질투, 정, 한숨, 정성, 관여, 참견 등 타의든 자의든,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이 모든 건 삶의 흐름 속에서 축적되어 쌓인 적토 같은 것이리라.
이런 급류 속에서 허우적대다 보면 이렇게 만들어진 질기고 질긴 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가 더 많다. 풀리지도 않고 엉켜있는 끈을 보며, 한숨만 나오고 답답할 때도 있다. 내가 참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끈은 끈일 뿐 꼬여있고, 풀리지 않는 것, 끊을 수 없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냥 받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작은 마을’은 살아가는 모든 결들이 이런 나를 이어주는 끈에 대한 노래라면 ‘안녕, 잘 지내.’는 반대로 이런 나를 스쳐 살아가는 모든 인연의 끈을 향해 부르는 노래다.
모두가 잘 지내길, 안녕하길.
1. 안녕, 잘 지내.
삶의 다양한 만남과 이별이 있지만 그중 나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미안함 가득한 만남과 이별들이 존재한다.
오랜만에 그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여전히 남아있는 탁한 감정들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아 이 노래를 썼다.
다들 잘 지내길 바란다. 나처럼 무거움에 가라앉아 혼자 자책하지 말고, 다음에 볼 때는 웃으면서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싶다. 그리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
2. 나의 작은 마을
나의 마음을 ‘마을’이라 칭한다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의 순수함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갈등하고 스스로를 상처 내는 나도 존재할 것이다. 중요한 건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모든 길 속에서 나라는 불완전한 사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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