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PAGE 2]는 첫 정규 앨범 [PAGE]의 연장이자, 그 세계를 깊고 넓게 확장한 또 하나의 장(章)이다. 이번 앨범은 ‘감정’을 축으로 삼아 대립과 공존을 오가는 복합적인 내면을 그의 언어로 기록했다. 마치 한 권의 단편집을 읽는 듯한 트랙들의 모음은, 각각의 이야기들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처럼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새로운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내면의 페이지를 접어 새로운 면을 만들어내고, 안과 밖, 위와 아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직접 프로듀싱한 13개의 트랙은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깊어진 감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했다.
입체적으로 확장된 그의 음악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1. ME (美)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AiRPLAY / 편곡 AiRPLAY
<소망> 찬란함과 환희로 물든 그 순간들. 가감 없이 아름다움을 흔들어대는 젊음의 찰나를 이 노래에 묶어두고 싶었다. 그 황홀한 美가 영원히 살아 숨쉬도록.
2. 버선발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AiRPLAY / 편곡 AiRPLAY
<상상>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상상력이 이 노래를 만들게 했다. 지금 현재까지 우리의 옛 문화들은 그대로 살아 숨 쉬지만, 일찍이 개화한 우리나라 그런 상상 속의 나라에서의 아찔한 첫 만남, 남들의 시선으로부터의 도피를 그려보았다. 일종의 퓨전 사극의 장면을 그려내며 이 노래를 즐겨주길 바란다.
3. 사랑놀이 (Feat. 슬기)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AiRPLAY / 편곡 AiRPLAY
<순수> 순진무구하고 풋풋한 사랑. 시간이 지나도 그 유려하지 못한 어색하지만 기분 좋은 떨림. 그 순간의 그 분위기와 그 공기를 이 노래에 잡아두어 본다.
4. SEVEN DAYS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Ludwig Lindell, Daniel Caesar / 편곡 Caesar & Loui
<번뇌> 불현듯 떠오른 하나의 생각이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잊을 만하면 빈틈을 파고들어 내 일상을 무너뜨린다. 마치 중독처럼 끊고 싶어도 끊어지지 않는 그 시간들이 그 어떤 고통보다도 괴로울 때가 있다.
5. 분리불안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dress / 편곡 dress
<집착> 사랑하는 내 아들 반려견 “토르”가 나를 향한 마음이 이럴까? 나름대로 유추하며 이 아이를 향한 미안한 마음으로 곡을 쓰다 보니 나와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 조그마한 생명체가 신기하게도 나와 참 많이 닮아있다는 걸 깨닫는다. 역시 난 강아지 강씨인가^^;;
6. 데리러갈게 (Feat. 은지원)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AiRPLAY / 편곡 AiRPLAY
<수호> 살다 보면 갑작스레 나를 덮치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재해들이 있다. 사람에게서, 세상에게서 상처받는 그 순간 절실히 누군가가 필요할 때, 짠 하고 히어로처럼 등장해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 노래가 마음으로나마, 멀리서나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만 기다려 지금 바로 널 데리러 갈게!”
7. 마지막일지 몰라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Ludwig Lindell, Daniel Caesar / 편곡 Caesar & Loui
<자존심> 그 말 한마디가 뭐라고 우리는 자존심 때문에 마지막 기회들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기적절한 한마디로 무언가를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라며.
8. CUT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AiRPLAY / 편곡 AiRPLAY
<고뇌> 이미 끝난 사랑, 이미 끝난 관계. 머리로는 끝내고 싶지만 쉽게 끊어지지 않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 사람의 고뇌를 담아낸 곡이다.
9. HOMELESS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강욱진, Diggy, WHERE THE NOISE / 편곡 강욱진, Diggy, WHERE THE NOISE
<공허> 언제든 따뜻하게 나를 반겨줄 그곳, 그 사람들이 사라지면 어떨까?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돌아가야만 하는 그곳, 그 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은 어떨까? 많이 추울 것 같다. 시릴 것 같다.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광활한 공터에 나 홀로 남겨진,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
10. 멀리멀리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2K / 편곡 2K
<초연> 인연이 멀어진다는 건 아주 큰 사건이 있어야만 벌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내가 본 대부분의 경우는 아주 사소한 것이 서로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러고는 이미 벌어진 그 거리를 뒤돌아보며 더 이상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멀어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가까워지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뒤돌아보지 말고 그저 앞을 보고 나아가면 된다. 멀리멀리.
11. 거짓말이라도 (Feat. 호륜)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호륜, AiRPLAY / 편곡 AiRPLAY
<미련> 이별 후 시간이 흐른 후, 처음으로 재회한 연인. 너무 차갑게 자신을 대하는 상대에게 그러면 안 되는 사이인 걸 알면서도 서운해하고 상처받는다. 그래도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이인데.. 거짓말이라도 따뜻하게 좀 대해주지.. 나의 가장 친한 내 친구 호륜이와 “환승연애2”에 대해 얘기하면서 만들게 되었다. Thanks to 호륜 and 환승연애
12. 오지랖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강욱진, Diggy, WHERE THE NOISE / 편곡 강욱진, Diggy, WHERE THE NOISE
<애착> 나와 일면식은 없지만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갔을 때, 내가 곁에 있었더라면 조금은 달랐을까? 오지랖 떨며 슬퍼했다.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나갔을 때, 오지랖이라 욕먹더라도 더더 관심 가지고 귀찮게 할걸, 그 순간에 옆에서 잔소리라도 더 할걸. 후회하며 통곡했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은 나의 다짐의 노래다.
13. 하늘지붕
작사 강승윤 / 작곡 강승윤, 호륜 / 편곡 호륜
<욕심> 사진전을 준비하며 찍어놨던 여러 사진들을 고르던 중, 유독 많이 보이는 유형의 사진이 위를 향해 하늘을 피사체로 찍은 사진이었다. 왜 나는 그리도 하늘을 올려다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내가 내린 결론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닿지 못한 곳에 대한 욕심 이 내 고개를 하늘로,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였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높은 하늘은 결국 내 자신을 지면에 발을 붙이고 겸손하게 만들기도 한다. 언젠가는 닿게 될 하늘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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