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 한 걸음 내디딜 때 오늘 내가 몸을 일으켰음을 깨닫고, 거리에서 노래할 때 지극히 살아있다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아픔 속에서도 세상을 사랑하려 분투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세상의 끝에 걸쳐 여전히 알 수 없고, 외로운 성을 짓겠지만, 발맞추어 걷는 뜨거움 속에서 삶의 온기를 나누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나아갑니다. 새벽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Track 1. 거리를 행진하는 소리
그동안 과거가 겪어온 고통과 연대가 오늘날의 행진에 여전히 발맞추어 걷고 있습니다. ‘거리를 행진하는 소리’는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정의를 향한 현장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거리에 나온 사람들의 손에는 각각의 불빛과 의지를 꼭 쥐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깃발을 쥐고 휘날리었고, 누군가는 잊을 수 없는 참사의 기억을, 그리고 누군가는 불빛이 반짝이는 응원봉과 따뜻한 핫팩을 쥐며 그렇게 각자의 희망과 아픔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거리로 나온 수많은 발걸음이 서로의 고통을 보듬으며, 삶이 되어 가는 모습을 노래로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Vocal, Acoustic guitar played by 예람
Ambient field recorded by 이철민
Chorus by 작은불꽃, 416합창단, 예람
Soprano | 김미자, 박미리, 신하진, 이소정, 임재옥, 장순복
Alto | 김명숙, 김수정, 김연실, 이송미, 이유정
Tenor | 곽형석, 신현재, 이남석
Bass | 남연우, 이찬민, 최광훈
Track 2. 허무에게
방에 홀로 앉아 ‘나는 왜 노래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허무에게’는 세상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 이유를 찾아갑니다. 허무를 딛는 것은 언젠가 다시 허무를 마주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합니다. 노래는 허무와 싸우는 열쇠이고, 사랑은 노래할 이유를 쥐고 있습니다.
Vocal, Acoustic guitar played by 예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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