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를 이겨내고 ‘또 다른 곳’에 다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찬가
<또 다른 곳>은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한 번, 깊이 있는 멜로디로 두 번 마음을 울리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겨울과 봄, 깊게 그늘진 어둠과 그 어둠을 이겨낸 눈부신 햇살에 대해 얘기한다. 마치 삶의 곳곳에 존재하는 명암의 순간을 말하는 듯, 서로 다른 풍경과 극적인 감정이 교차되는 트랙들을 따라가다 보면, 절망 속에서도 함께 희망을 품고 연대하여 지금과 ‘또 다른 곳’에 다다른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루시드폴의 새 앨범은 이처럼 진정성 있는 곡들, 치밀한 구성에 더해 해외 실력파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데뷔 앨범으로 인디 음악 비평가상 베스트 포크 앨범을 수상하고,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연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페인 기타리스트 파우 피게레스(Pau Figueres), 아르헨티나 재즈 트리오 아카 세카 트리오(Aca Seca Trio)의 멤버인 드럼, 퍼커셔니스트 마리아노 “티키” 칸테로(Mariano “Tiki” Cantero), 브라질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 연주자 시쿠 베르나르지스(Chico Bernardes), 스페인 가수 Alex Serra와 다수의 작업을 함께하고 있는 스페인 드러머 디닥 페르난데스(Dídak Fernández) 등의 테크니컬한 연주도 감상 포인트다.
특히 이번 앨범 마스터링은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é), 리조(Lizzo), 영화 <위대한 쇼맨> OST 등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앨범의 마스터 엔지니어 브라이언 루시(Brian Lucey)가 맡았으며, 루시드폴 역시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과 믹스, 바이닐 마스터링까지 직접 담당하면서 앨범 전반에 정성을 더했다.
1. 피에타
디스토피아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구를 노래한 곡으로, 대자연 ‘어머니’에게 간절히 호소를 폭발하듯 터지는 가사에 담았다. 재즈, 핑거스타일 연주, 플라멩코까지 서로 다른 색을 지닌 네 명의 기타리스트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울부짖는 듯한 보컬을 더욱 극적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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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by Lucid Fall, Pau Figueres, Jin Soo Kim, Seo Yun Pyo
Produced by Lucid Fall, Pau Figueres
2. 마음
70년대 사이키델릭 포크 색채가 느껴지는 곡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에 대해서 섬세하게 고찰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한 스튜디오에서 더빙 없이 동시 녹음하며, 한 호흡으로 빚어낸 감정선과 유기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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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Jin Soo Kim, Seo Yun Pyo
3. 늙은 올리브나무의 노래
팔레스타인의 민중들을 위한 노래로, 변박이 이어지는 브릿지, 독특한 조성 변화, 과감한 변칙 튜닝이 결합되어 혼란과 불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긴장이 교차하는 사운드 텍스처는 참혹한 현실을 대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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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Jin Soo Kim, Seo Yun Pyo
4. 등대지기
힘든 시기를 겪는 모두가 절망 속에서도 함께 희망을 품고 연대하는 소망을 가사에 담았다. 카세트, 릴 테이프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몽환적이면서도 빈티지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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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Chico Bernardes
5. Água
2005년에 발표한 ‘물이 되는 꿈’의 프로투갈어 버전으로, 그림책 ‘물이 되는 꿈’이 포르투갈어로 번역돼 브라질에서 출간된 것을 계기로 20년만에 재해석되었다. 원곡의 서정적인 감수성은 유지하면서도, 포르투갈어라는 완전히 다른 언어의 리듬과 억양으로 인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 ‘같으나 다른, 다르지만 같은’ 노래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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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Yun Jung Im Park (Portuguese translation)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by Lucid Fall, Pau Figueres
Produced by Pau Figueres
6. 수선화
아르헨티나 리듬 연주가 살아 있는 곡으로 절제된 터치의 피아노가 더해지며 세련된 사운드의 곡을 완성했다. 겨울을 이겨내고 눈부신 햇살의 봄을 함께 맞는 이에게 전하는 고백이 따뜻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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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7. 레미제라블 Part 3
2009년 발표한 ‘레미제라블 Part 1, 2’에 이은 16년 만의 연작으로, 격정적인 기타 연주가돋보이는 곡이다. 인트로에는 세계 각지의 시민들이 저항하는 소리가 샘플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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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Pau Figueres
8. 꽃이 된 사람 (Title)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구성의 사랑 노래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가사가 반복되며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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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 Produced by Lucid Fall, Chico Bernardes
9. 춘분
아르헨티나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드럼 패턴과 폭발적인 드럼과 퍼커션이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밝은 쪽으로 가자’라는 가사는 일본의 시인 가네코 미스즈(金子みすず)의 시 〈밝은 쪽으로(明るいほうへ)〉에서 인용했으며, 노래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더욱 또렷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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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by Lucid Fall
Composed by Lucid Fall
Arranged by Lucid Fall, Jin Soo Kim, Seo Yun Pyo
Produced by Lucid F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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