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이 쉬어가는 자리이자 돌아가고 싶은 기억이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시간 속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기대게 하면서 비로소 집의 의미를 다시 발견한다. 이 앨범은 그런 ‘집’을 향한 네 편의 이야기다.
네 곡은 각각 다른 순간과 계절을 노래하지만, 결국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우리가 부르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우리가 돌아가는 곳,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자리.
이 앨범의 제목 [집]은 그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 상징이다.
이 노래들이 당신의 마음에 작은 집 한 채를 지어주기를,
그래서 언제든 돌아와 머물 수 있는 자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집’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이 앨범을 들려 드립니다.
모두에게 따듯한 집이 생기기를.
Track 1. <조금은 기다려지는 생일>
이 곡은 위로의 편지로 시작한다. 마음을 다해 써 내려간 한 글자 한 글자가 결국 누군가의 무거운 계절을 가볍게 해준다.
축 처진 어깨를 토닥이고, 싫어했던 계절을 기다려지는 날로 바꿔주는 마음.
집이란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무겁지 않게 해주고, 조금 더 기다려지고 싶은 곳.
생일이 기다려지지 않던 이가 조금은 생일이 기다려지는,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Track 2.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이겠어 (Let’s keep in touch)>
낯선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순간, 작은 대화는 사랑의 씨앗이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따뜻한 옆자리, 끝내 헤어지고 싶지 않아 동네를 빙빙 도는 발걸음.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이 곧 사랑이며,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친밀함이 집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사랑이란 결국, “우리 친하게 지내자”는 말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어느 겨울밤 ‘친하게 지내자’라는 작은 쪽지에서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Track 3. <청춘의 시작, 청춘의 끝>
청춘은 어쩌면 가장 치열한 계절이다. 가라고 막아도 가고, 오지 말라고 외쳐도 오는 시간.
이 곡은 그 한가운데에서 서로를 지켜내고자 하는 다짐을 담고 있다.
“널 살려야겠어, 우린 살아야겠어.”
인생에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을 함께 지키고, 그 시절이 지나도 내 모든 걸 기억해 줄 이와 함께라면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게 인생 아닐까?
그 절실함 속에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생존의 이유가 된다. 청춘이 끝나고도 함께 살아남아 돌아올 자리, 그곳이 곧 집이다.
Track 4. <나이테>
시간은 흐르고 흔적을 남긴다. 주름과 무게, 그리고 지나온 세월의 증거들.
이 노래는 그 모든 것마저 사랑하겠다는 고백이다.
힘든 날엔 수건처럼 젖은 어깨를 말려주는 바람이 되고, 아무 말 없이 팔을 내어 품을 내어주는 사람이 된다.
그리하여 끝내는 서로의 나이테마저 품어주는 거대한 숲이 되어, 변함없는 안식처가 된다.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함께 나이테를 보며 편안히 시간이 흘러 늙어가기로 하자.
■ 크레딧
[Song Credit]
Track 1. <조금은 기다려지는 생일>
Lyrics by Suitz(슈츠)
Composed by Suitz(슈츠)
Arranged by Suitz(슈츠)
Drum by 송지훈
Bass by 김성수
Piano by 여운 of 새벽공방
Guitar by Suitz(슈츠)
Track 2.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이겠어 (Let’s keep in touch)>
Lyrics by Suitz(슈츠)
Composed by Suitz(슈츠)
Arranged by Suitz(슈츠)
Drum by Suitz(슈츠)
Bass by 김성수
Piano by 여운 of 새벽공방
Guitar by 허승민
Track 3. <청춘의 시작, 청춘의 끝>
Lyrics by Suitz(슈츠),
Composed by Suitz(슈츠), 지민(JAK) @beatbridge
Arranged by Suitz(슈츠)
Drum by 송지훈
Bass by 김성수
Piano by 여운 of 새벽공방
Guitar by 허승민
Chorus by 유채영
Chorus Recording by 지민(JAK) @beatbridge
Track 4. <나이테(feat.DON RFID)>
Lyrics by Suitz(슈츠), DON RFID
Composed by Suitz(슈츠)
Arranged by Suitz(슈츠)
Drum by Suitz(슈츠)
Bass by 김성수
Piano by 여운 of 새벽공방
Guitar by 허승민
Chorus by 유채영
Chorus Recording by 지민(JAK) @beatbridg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