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팝 [이번 생엔 사랑해 줘]
어떤 사랑은 생의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기억하지 못하는 얼굴, 잊어버린 이름, 그러나 어쩐지 낯설지 않은 눈빛을 가지고 마치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던 듯이. 그렇다면 이번 생 역시 그 약속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제인팝의 ”이번 생엔 사랑해 줘”는 그 윤회를 노래한다. 뉴잭스윙의 밝고 시원한 리듬은 사랑을 향해 몇 번이고 다시 걸어가는 심장 박동을 닮았다. 시원한 드럼 머신과 감각적인 신스 라인, 과거와 현대의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다시 태어나서라도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는 가사를 힘 있게 담아낸다.
어떤 사랑은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지켜내는 일뿐이다. 꿈을 꾸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며, 어느 시간선 끝에서 비로소 만날 것이다. 이 노래는 그 사람에게 전하는 청이다. 이번 생엔 사랑해달라는,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을 건 절박한 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