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여름은 찬란한 계절이지만,
누군가에겐 초록조차 닿을 수 없는 거리일 수 있다.
앨범 제목 [Greeny]는 ‘초록스러운’이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풋내기’라는 의미도 지닌다.
초록을 원하면서도 아직 도달하지 못한, 미숙한 존재.
[Greeny]는 그 양가적인 감정의 병치를 담은 짧은 기록이다.
이 앨범은 여름의 정점이 아니라,
여름의 끝에서 흘러나온 체온 같은 것에 가깝다.
정만현(J the MH)은 이번 앨범의 모든 작사, 작곡, 편곡을 총괄하며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 낙타가 필요해 [Title]
타이틀곡 [낙타가 필요해]는
건조한 마음을 끌고 사막을 건너는 데 필요한 존재에 대해 묻는다.
갈증과 무기력, 정체된 감정 사이를 뜨겁게 헤집으며
짧은 곡 안에 수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이 곡은,
사막의 밤처럼 차가운 것들을 조명하며
그저, 이 온도에서 살아남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