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끝자락, 사랑하는 이들과의 바람을 담아 2023년 정규 앨범 [Episode : Hope]를 발매하며 ‘Hope’ 시리즈의 첫 장을 연 푸디토리움.
이후 2024년, 프롤로그 격인 [Prologue : Hope]를 거쳐 2025년에는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Epilogue : Hope]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Epilogue : Hope]는 2025년 5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매달 한 편의 EP를 발매해 하나의 정규 앨범으로 완성해가는 연작 프로젝트다.
푸디토리움은 자신의 작업실에 마이크를 직접 설치하고,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로 가장 내밀한 감정에 집중하며 꾸준히 곡을 써내려가고 있다.
피아노 한 대만으로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모든 걸 덜어낸 채 진솔한 자신을 마주하는 장면을 닮아 있다. 그렇게 담아낸 마음은, 어딘가 낯설지만 따뜻한 울림을 지닌 순우리말 제목들로 이어진다.
이번 네 번째 EP에는 처음 내쉬는 숨결을 뜻하는 ‘첫숨’, 비 오는 날을 앞서 맞이하는 ‘비마중’, 그리고 여름밤 늦게 초승달이 진 뒤의 희미한 달빛을 일컫는 ‘그믐달빛’이 담겼다.
계절이 한 걸음씩 옮겨갈 때마다 작업의 결도 더 짙어져 가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 이른 지금, 세 곡은 한층 깊어진 빛과 공기를 머금은 채 놓여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