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데도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날도 있습니다. 우울합니다.
어느 날은 모든 게 부질없다는 생각으로 흐르는 시간에 젊은 순간들을 가만히 떠내려 보냅니다.
어느 날은 편안하다면 죽은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누군가의 말에 용기를 얻어 수명을 갉아먹습니다.
이유를 잘 모른 채 사랑하고, 시기하고, 감사하고, 절망하는 날들이 뒤엉켜있는 날들 속에서 늘 고민합니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를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돌이켜보면 정말 알록달록한 나날들 입니다. 내일은 무슨 색깔들로 색칠이 될지 모르기에 불안하고, 설렙니다.
저는 완성이라 함은 변화 없이 멈추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결핍되고, 완성되지 않기에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 9곡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와 같은 색깔의 음악이길 바랍니다.
25.07.23 석홍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