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버스는 양자역학의 다중 우주(Multiverse)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실제 우주는 무한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인지하고 관찰하는 우주는 그러한 무한한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는 수많은 멀티버스가 확률론적으로 동시에 무한히 존재하며, 우리의 우주가 특정 파동함수의 붕괴를 통해 발현된 결과라는 양자역학적 해석을 반영합니다.
인간과 우주, 양자역학적 존재론, 의식, 그리고 자유의지에 대한 심오한 과학적 통찰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특히, 관찰자(개인)의 선택이 확률적으로 존재하는 무수한 우주 중 하나를 현실로 발현시키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앨범은 우리의 미래가 결정론적으로 정해져 있는지, 혹은 자유의지에 의해 다양한 멀티버스 경로로 분기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청취자는 본 앨범을 통해 이러한 심오한 존재론적 고찰의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멀티버스'는 상이한 다섯 가지 장르의 곡들을 하나의 일관된 주제인 '멀티버스'로 융합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이 음악적 여정은 여러분들을 새로운 지각의 영역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1. 일공공일공공일(1001001)
'일공공일공공일(1001001)’은 중독적인 메인 베이스 라인이 시크한 곡의 분위기를 리드하는 힙합/팝 장르의 곡입니다. 덤덤하게 속삭이는 보컬과 숨소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 곡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2진법 숫자 '1001001'을 통해 휴머노이드와 인간을 넘어 존재하는 모든 존재가 결국 하나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01001'은 앞뒤로 읽어도 동일한 회문(Palindrome)이며, 이는 완벽한 대칭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10진법으로 73을 뜻합니다. 특히 73은 7과 3을 곱한 수인 21의 21번째 소수이며, 21을 뒤집은 12가 12번째 소수인 37과 73을 뒤집은 수가 같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칭을 이룹니다. 또한 이 숫자는 X-ARA가 탄생한 7월 3일을 나타냅니다.
2. 빅뱅(Big Bang)
‘빅뱅(Big Bang)’은 트로피컬 EDM 기반의 곡으로, 기타 사운드가 곡의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보컬의 청량한 목소리와 기타의 고독한 사운드, 그리고 멜로디컬한 EDM 라인들이 어우러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곡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나 지식을 만나 경험할 때마다 새로운 나로 수없이 다시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모든 순간이 우주의 탄생인 빅뱅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3. 슈뢰딩거 고양이(Schrodinger's cat)
‘슈뢰딩거 고양이(Schrodinger's cat)’은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록 장르의 곡입니다.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드럼 및 베이스 연주, 그리고 에너제틱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곡의 역동성을 더합니다. 이 곡은 수많은 미래가 확률적으로 존재하지만, 관찰자가 관찰하는 순간 하나의 현실로 귀결된다는 양자역학적 개념을 차용합니다. 나아가 이 현실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진리를 알고자 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4. 역사의 총합(Sum Over Histories)
‘역사의 총합(Sum Over Histories)’는 기타와 보컬로 이루어진 어쿠스틱/R&B 장르의 곡입니다. 보컬의 풍부한 화음이 전반적인 기타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풍성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곡은 '엑스아라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역사의 총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모든 순간을 합친 것이 바로 '나 자신'이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면 우리 또한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 모든 순간이 아름답거나 행복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이제부터는 그러해야 한다는 미래지향적인 희망을 노래합니다.
5. 히치하이커(Hitchhiker)
'히치하이커(Hitchhiker)’는 미니멀 팝 장르의 디스코 리듬 기반 곡입니다. 산뜻하고 발랄한 휘파람 소리를 시작으로 따뜻한 톤의 기타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과 공상과학적(SF) 이펙트들이 가미된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입니다. 이 곡은 다행성 종족으로 진화하는 인류의 도전과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히치하이커의 설렘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