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오래전에 적어놨던 곡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혼자만 찾아듣던 노래였다.
곡을 쓰던 당시에 상상했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흰 배경 속, 검은색 그림자가 있는데 그 그림자의 추억 속의
자신의 모습은 무지개 속 다른 색깔로 자신이 표현되고 있다.
그렇게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을 띠는 자신의 하루들이 섞여
검은색, 지금의 모습이 되어 버렸고
그를 아니 그녀를 칠하는 붓을 내가 들고 있다는 상상이었다.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레인보우‘를 부를 땐 조용히 눈을 감고 불렀다.
혹시 이 노랠 듣는 사람의 누군가에 대한 사무치는 마음이나 후회
아니면 그냥 힘든 마음이 있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함께 해온 당신의 아름다웠던 날을 기억해 내줬으면 좋겠다.
거멓게 물들었다 생각하지만 사실 당신은 무지개이기 때문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