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남겨주고 싶어요... 절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이요”
남궁민, 전여빈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 (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 (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로 다른 의미의 ‘삶에 끝자락’에 마주한 두 주인공, ‘제하’와 ‘다음’은 서로를 통해 삶의 새로운 여정을 그리게 되며 존재의 목표를 되새긴다.
‘우리영화’ OST의 두 번째 음원 ‘Let Her Stay’는 클래식 기타와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 곡은 극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배우 지망생 '이다음'과 창작의 벽에 가로막힌 영화감독 '이제하'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대변한다. “누군가 떠나야 한다면, 그게 나여도 좋습니다. 그러니 그녀만은 조금 더 머물게 해주세요.”라는 고백은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한 사람의 간절한 바람이자, ‘이다음’의 마지막 장면을 그 누구보다 오래 붙들고 싶은 ‘이제하’의 마음 그 자체이기도 하다. 클래식 기타의 따스하고 둥근 울림 위에 실린 고요하지만 절박한 보컬은 그 바람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며, 극 중 인물들의 서사에 절제된 선율의 소망을 더한다.
싱어송라이터 ‘4BOUT(어바웃)’이 작사, 작곡, 가창에 참여한 ‘Let Her Stay’는 떠나가는 사람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한 인물의 애원과 체념, 그리고 마지막 바람을 섬세하게 풀어내었다. 특히 곡의 중심이자 감정선 그 자체인 ‘어바웃’의 보컬은 한 마디 한 마디 속삭이듯 조심스럽게 쌓이며 청자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