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머물러 있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가 있을 때가 있어요. 당연한 일이지만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만치 흘러가 있고 어떤 것에 너무 몰두해 있다 보면 그것을 제외하고는 다 무뎌지게 될 때가 있어요. 사랑도 마찬가지예요.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는 자연스레 흐른 시간 속에서 오는 사랑의 변화를 표현한 곡입니다.
겨울의 흔적을 남긴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봄꽃은 피고, 바싹 말라버렸대도 나뭇가지 끝에 단풍잎은 남아있는데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을 때도 있어요. 어느 계절마다 풍요로운 순간이 있고 그와 대비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치 사랑의 이면처럼요.
사랑에 몰두해 있다 보면 거리를 화사하게 물들이는 봄꽃들만 생각하고, 여름엔 산뜻한 녹음과 청량한 하늘, 온통 낭만으로 가득 찬 가을, 겨울엔 눈부신 눈송이 같은 것들만 생각해요. 봄의 꽃샘추위, 여름의 짜증스러운 무더위, 괜스레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가을의 분위기, 살을 에는 듯한 겨울의 추위 같은 다른 이면들은 보지 못하고요.
눈 깜짝할 새 흘러간 시간처럼 사랑도 많이 변해있어요. 슬프게도요.
[ Album Credit ]
Composed by 김유나
Lyrics by 김유나
Arrange by 김유나, 이주원
Vocal 김유나
Background vocal 김유나
Keyboard 김유나, 이주원
Bass 김훈태
Drum Programing 김유나
Synthesizer Programing 김유나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