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구스의 신곡 'Greetings'는 제목 그대로 누군가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처럼 시작된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에게 "얘기할 게 한가득이야", "오늘 밤은 내가 쏠게"라고 말하는 가사에는 반가움과 설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낯섦보다는 익숙함, 조용한 배려보다는 솔직한 환대가 느껴지는 이 노래는 누구나 한 번쯤 있었을 법한 밤을 떠오르게 한다. 적당히 들뜬 분위기와 재잘거리는 목소리들, 말보다 따뜻했던 어떤 순간들. 빠르면서도 유연한 리듬 위에 얹힌 시끌벅적하게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는 그 경쾌함을 더한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어깨동무하고 여럿이서 부르는 듯한 후렴구는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따뜻한 가사와 유쾌한 멜로디는 노래가 단순한 파티 송 이상의 감정을 전하게 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Greetings는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에 관한 노래다. 불쑥 찾아온 말 한마디, 아무렇지 않게 내민 손, 그리고 눈빛으로 주고받는 안부. 그런 것들이 얼마나 반가운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