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직업을 ‘음악가’로 소개할 수 있게 된 지 9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봄이라는 계절은 괴로움이었습니다.
저만 빼고 모든 것이 움트고, 나가고, 색을 띤다는 생각에서였는데요.
음악가로서 아홉 번의 봄을 겪으며, 조금씩이나마 이 계절이 저에게 긍정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게 감사하고 신기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어두운 얼룩이 묻어 있는 앨범입니다만, 그 얼룩 또한, 아니 오히려 얼룩이 저라는 사람에 더 가깝기에 즐겁게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어쨌든 저는 얼룩이 묻은 봄이 좋습니다.
꽃분홍에 회색이 섞여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1. 안녕들 (feat. 정형석)
작사 안예은
작곡 안예은
편곡 안예은
Piano by 안예은
Narration by 정형석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상황별로 쪼개져 있는 타국의 인사말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안녕’은 두 글자만으로 참 많은 곳에 쓸 수가 있습니다.
그 여러 가지의 ‘안녕’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성우 정형석 님께서 순식간에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참여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 나무 *Title
작사 안예은
작곡 안예은
편곡 안예은, 이정문
Guitar by 정귀문
Keyboard by 이정문
Drum by 이주현
Bass by 정원호
Chorus by 안예은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김태호 @ Groove N Balance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과일의 씨를 먹으면 뱃속에 나무가 자라니까 먹으면 안 된다’는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본 잔소리에서 착안하여 쓰기 시작한 곡입니다만,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후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을 들으시는 순간만이라도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후련해지셨으면 합니다.
어떤 나무든 되겠지!!
3. 못
작사 안예은
작곡 안예은
편곡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sickman @ DSP studio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봄이 와도, 봄이기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의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합해 풀어보았습니다.
반응 사전 조사 차 이 곡을 미리 들은 친구들의 평을 함께 싣습니다.
“어른들의 뭔가 끈적하고 농도 짙은 이별 이야기 같다.”(자기들도 어른이면서)
4. 제비
작사 안예은
작곡 안예은
편곡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제비.
봄의 전사를 따라!
5. 내일 또 놀자
작사 안예은
작곡 안예은
편곡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몇 년 전 문득 ‘내일 또 놀자’라는 말이 슬프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기약이 없는 것을 꼭 붙잡아두려는 듯 절박하게 들리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기쁜 약속이자, 어떤 이에게는 희망을 붙들어 매려는 눈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하게 들어주세요.
6. 나무 (Inst.)
작곡 안예은
편곡 안예은, 이정문
Recorded by sickman @ DSP studio, 김태호 @ Groove N Balance Studio
Edited by sickman @ DSP studio
Mix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Mastered by zestin @ stimm_media_industr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