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반짝이는 영혼의 빛들이 모여 살아요. 지금부터 우리는 1층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올라가 볼 거예요. 이곳의 1층부터 10층까지, 층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다 보면, 마법처럼 우리의 마음속 걱정들과 힘들었던 고민이 조금씩 녹아,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질 거예요.
영혼 빌리지 입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섬광이 우리를 맞이하고, 1층의 넓은 마당에는 마르지 않는 달콤한 주스가 샘솟고 있어요.
2층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오로라가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며 춤추는 빛들이 공중을 떠다니죠. 현혹되었다간 2층을 벗어나지 못할지도 몰라요.
3층에는 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요.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신비로운 소리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답니다.
4층은 인생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는 두 발굽과, 때를 알려주는 성실한 노을이 살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유일하게 시간을 멈추거나 흐르게 할 수 있어요.
5층에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별 조각 행성이 있어요. 밤이 되면 이 별 조각에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온다고 해요.
6층에는 어떤 괴물이 산다고 해요. 그 모습이 너무 흉측하다는 소문에 아직 아무도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울면서 춤을 춘다는 소문이 있어요. 가끔 밤중에 웃음소리와 흐느끼는 소리가 동시에 들린답니다.
7층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곳이에요. 하지만 모든 선택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답니다.
8층에는 용과 꼬마아이가 함께 살아요. 둘은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예요. 밤이면 용이 아이에게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9층에는 한 번도 웃어본 적 없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문 앞에 아주 귀여운 강아지가 찾아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죠. 그러자 그 사람의 입꼬리가 지그시 올라가며, 오랫동안 참아왔던 웃음소리가 계단을 타고 아래층까지 내려왔답니다.
마지막 꼭대기 10층에는 빌리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여러 방법으로 빌리지 영혼들을 지켜볼 수 있답니다.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다른 영혼 빌리지도 보인다고 하네요.
어때요? 이곳이 궁금하지 않나요? 영혼 빌리지로 놀러 오세요.
1. Intro : 빛나는 스트라이크
빛으로 내리치는 필연의 타격
누가 보냈는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간절한 숨구멍, 도망갈 곳이 있다는 것은
가장 짙은 어두움을 마주했기에 알 수 있었지
2. 리턴 투 피크닉
해가 떠 있을 때도 우리는 마음이 무겁다.
어렸을 때 친구가 편지에 남긴 말
'우리 아침을 두려워하지 말자.'
매 순간이 달콤하고 밝은 빛을 띠는 삶만 숨 쉬고 싶은데,
오늘도 무언가를 삼킨다.
창문 아래로 햇살이 들어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과 문을 열자 한 마리의 작은 새가
쫄딱 젖어버린, 몸이 무거워진 나와 같은 새.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중.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를 때,
이따금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주스를 벌컥 마시곤
아무 일 없는 듯 달콤함과 긍정에 속아서
무엇을 마셔도 맛있다는 말만 연발한 채 끄덕이며 여유를 보낸다.
잠시나마 달콤했던 곳, 잠에서 깨어나 나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3. 미완성 효과
설렘의 가치를 이제는 분명히 알고 있어요.
첫사랑의 진실과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노래
사랑했던 그 이름과 마주칠 때마다
손바닥으로 가려봐도 스며들어요.
고요한 새벽 라디오의 모든 말들이
나에게 건네는 속삭임처럼 들리면
사랑으로 나누었던 모든 말들이 선명히 떠오르네요.
후회와 그리움을 조용히 안아봅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지만
당신을 향한 내 진심 어린 고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
당신은 여전히 내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에요.
4. 이상하고 아름다운
당신과의 비밀이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임을 나는 알아요.
그것은 나의 확실한 행복이자 살아가는 이유예요.
여기엔 꽃들이 피어나고, 나의 행복이 온몸을 타고 흘러넘쳐 발끝에서 뒹굴어요.
작은 별들이 빛나는 하늘 아래 그 모습은 기쁨으로 춤추고 슬픔으로 노래하며 사랑하듯.
담을 넘어본다고 세상을 다 알 순 없고, 너머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요.
그 안에서 우리는 침묵조차 아름다운 노래로 만들 수 있어요.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운 것은 운명. 그 상상에서는 도망치듯 자유로워요.
5. Huf
잠시 걸음을 멈추면 거센 바람 대신 부드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고,
고요한 밤하늘의 별들과 아름다운 노을, 나무들, 그리고 밤거리의 반짝이는 불빛을 볼 수 있어요.
나만의 속도로 시간을 보내고 순간을 음미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천천히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거예요.
당신의 모든 특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에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요.
힘들 때도 늘 곁에서 함께할게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에게 전해요.
「Sunny day, easy come, Dreams along the way
Sunny day, easy come, Where we go, we'll stay」
6. 정면돌파
1 (떠도는 우주에서 무언가 떨어진다) 한 사람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장 순수했던 삶의 시작부터, 지나온 기쁨과 때론 용서가 뒤섞인 지난날. 상실과 회한을 오가며 승패 없는 무승부를 겨눌 때, 맑은 눈을 가진 양심과 거짓말하던 나의 행운은 나란히 자랐다. 기적은 쉽게 오지 않았다. 간절히 바라던 기적은 끝내 내 손에 닿지 않았다. 끝을 향해 달려가던 길, 흐릿한 일몰과 끝없는 어둠 속에서 나는 새로운 시작을 찾을 수 없었다. 일몰 뒤에 떠오를 일출도 없고, 사랑과 위안도 닿지 않았다.
2 난 왜 끝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입술을 깨물며 나를 괴롭혔다. 잡을 수 있을 것만 같던 감정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됐어, 그냥 춤을 출 거야. 충동적으로, 순식간에 정한 일이다. 이곳에선 마음 가는 대로 떨어진다. 도착한 그곳은 새벽하늘처럼 맑고 바람처럼 자유로웠다. 오히려 잘된 일이야. 가장 가벼운 기회를 찾았다. (항복) 처음 느낀 짜릿한 전율, 이것이야말로 내가 기다려온 감정이었다. 더는 내 안에 남은 감정이 없다. 결국, 모든 것이 빛처럼 퍼져나갔다. 어두운 밤은 끝났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은 돌파구. 영혼의 자유와 기쁨!
7. Kaibutsu
괴물은 누구게?
정체를 알지 못하면, 그건 그냥 괴물이 되어버리고,
그 정체를 알게 되면, 괴물은 결국 괴물이 아니게 된다.
어느 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라는 영화를 봤어.
그 안에서 나는 느꼈어.
이 감정은 대체 뭐지?
파고들수록 불안하고 어딘가 어수선했으며,
나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게 만들었어.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결국 서로를 마주하게 됐어.
"알아, 무섭지. 나도 그랬어."
그 한마디 속에 숨겨진 위로는, 내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렸어.
이제는
더 이상의 오해도 없고,
더 이상의 의심도 없고,
더 이상의 거짓말도 없어진,
사실 속으로
우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어.
8. 두 개의 제안
잘 살기, 잘 죽기
빛날 광(光), 미칠 광(狂)
어둠을 밝히는 빛, 어둠을 물리치는 빛…
우리는 항상 두 가지 선택 앞에서 고민한다.
Undo, 모든 것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
무능력하고 두 눈에 두려움이 서려 있던 지금이 아닌
별들의 거울이 되어 세상을 비추던 그 시절로.
맑고 투명한 영혼으로 진실을 마주하던 그때로.
그리고 희망과 꿈이 우리의 나침반이었던 그 눈빛으로.
9. 용이 되고 싶은 아이
한없이 빛나는 보물들을 수호하며 고고하게 살아가던 용과
세상의 어떤 흠도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한 아이가 운명처럼 만났다.
그들은 함께 아늑하고 따스한 둘만의 보금자리를 지어가며 서로의 깊은 눈동자를 들여다보았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자리했던 사랑의 빈자리를 서서히 채워나갔다.
아이의 순수한 사랑이 움트면
용의 무한한 사랑이 만개한다.
서로에게 기대어 외로움을 이겨내는 아름다운 장면,
전설과 순수라는 두 존재의 만남은 완벽과도 같은 이야기다.
10. 송곳니
송곳니
왜인지 뾰족하고 날카롭게 들리는 말.
목을 쭉 빼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너의 울음소리.
어째서인지, 그 소리에 캄캄한 세상의 소음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천장에 있던 별들도 하나둘씩 깨어나 나를 부드럽게 비추고,
툭 하고 내민 그 손의 온기는, 그 어떤 것보다 따뜻하고 다정해요.
이제는 앙다문 입술 사이로 삐져나온 두 송곳니가
밤하늘을 비추는 가장 작은 별자리가 되어,
빛에서 빛으로 이어지네요.
11. 일인칭 관찰자 시점
이제부터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나눌 거야. 주인공인 너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함께 지켜보고 싶어.
스물아홉이란 시절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찬 마음으로 그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고, 지금을 온전히 살아내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이들도 있고, 그 시절의 빛나는 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미소 짓는 이들도 있어.
모든 것을 돌아보면 결국 음악만이 남아 있더라. 이 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 시간이 흘러도 괜찮아, 네가 조금 달라져도 진심 어린 노래는 영원할 거야. 앞으로 더욱 빛날 너에게,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노래를 전해줄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