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안에 담긴 고유한 '순간'은 잊히지 않을 '장면'으로 남아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재생된다. 완연하게 따뜻해진 이날에 권순관의 감성과 종호의 감미롭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목소리가 만나 우리들의 이별에 대한 ‘순간의 장면들’을 노래한다.
#3 우리의 기억
사랑의 끝은 어쩌면 도피일지도 모른다.
달콤했던 순간부터 켜켜이 쌓여있던 기억에서의 도피.
그렇지만 사람 마음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래서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그 마음들은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되돌아온다.
마치 저 멀리 창문 밖 파도가 일렁이며 나에게 돌진하듯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