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WE ARE,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 평범하고도 요상한 우리의 아름다운 일상
비 오는 새벽, 텅 빈 강변북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는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지친 나를 위로해주는 듯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렇게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
자유로워 보이지만 이면적 실상은 무척 불안하고, 현실에 치여 나를 부정하면서도 하루하루 몽상을 찾아 달린다.
서로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이 시대, 여러가지 일상의 주제들을 우리만의 음악으로 담아낸다.
아무도 밀어내지 않지만 스스로 고립되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뜻밖의 위로를 받으며, 막다른 곳에서 오히려 숨을 고르는 우리의 요상하고도 아름다운 일상을 그려보았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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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WHERE WE ARE)
작곡_이상경 / 편곡_최장군
2. Seoul Rain
작곡_이상경
‘현대사회’라는 말에 ‘바쁜’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당연해진 지금.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들이다. 비 오는 창밖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을 향해 쏟아낸 나의 생기가 비처럼 내 마음에 스며드는 듯하다.
3. 여기, 행복 (여행)
작곡_이상경
지친 일상에 던지는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지출. 짐을 싸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일상을 탈피하기 위한 여행의 설렘을 온 몸으로 느낄 때,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경험한다.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있는 낯선 냄새와 공간들을 끌어안는다.
4. 시소 (See-Saw)
작곡_이상경
쿵- 붕~ 쿵- 붕~. 당신과 나의 마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무거워 쿵- 하고 내려앉았던 시소는 금세 가벼워져 붕~ 하고 높이 뜬다. 좀처럼 균형 잡기 쉽지 않은 우리의 인간관계는 이처럼 끊임없는 시소 질을 한다.
5. Wave
작곡_이상경
바라만 봐도 좋은 파도는 평온하면서도 간혹 나를 끌고 들어갈 듯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파도치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보면 마치 수많은 군중 사이에 나 홀로 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평온과 불안 그리고 위로와 쓸쓸함. 대비되는 수많은 감정들이 물살에 이끌려간다.
6. 퇴근 그리고
작곡_최장군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것들에 행복을 발견하곤 한다. 퇴근 후 마시는 맥주... 일에서 해방 된 나에게 주는 가장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선물이다. 각자의 잔에 담겨있는 소소한 행복들에 귀를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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