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작업한 '담장' 이라는 곡은 어릴적 키가 작을 때 볼 수 없었던 담장 너머의 세상을 꿈꾸면서 사는 아이가 성장해 담장 너머를 봤을 때의 느낌을 살려 쓴 곡 입니다. 어렸을 적 자유롭고 떳떳하게 사는 듯한 어른들을 보며 나도 빨리 어른이 돼 저렇게 멋지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상상과 다르게 너무도 높은 현실이란 벽에 부딪히고, 하루하루가 숨이 막히고 지칠 수 밖에 없는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됐을 때 오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낮아진 자존감....... 누구에게 고민 하나 제대로 털어 놓고 싶어도 비슷한 삶을 살아가느라 들어 줄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 억지로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것 보다 현실을 직시하는게 중요하다고 차갑게 말하는 세상 가운데에서 어떻게 하면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메세지 하나 던져 줄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다 문득 어릴적 아파트의 담장을 보며~ 그 너머 보이지 않는 세상을 순수하게 꿈꾸고, 키가 커서 자연스럽게 그 너머를 보게 됐을 때 봤던 꽃,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 웃으면서 뛰어 노는 아이들, 가슴 한 가운데 행복이라는 작은 단어 하나가 떠올랐던 아름다운 모습들을 떠올리며 여전히 세상에는 작게나마 아름다운 것들이 많고 우리 또한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들 이기에.... ‘언제나 널 위한 ‘행복’이라는 것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너’, ‘우리’라는 존재들을 응원하고, 용기를 주고,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이 말 하나를 꼭 던져 주고 싶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