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Lee' [안양의 여름]
'비틀즈'의 리버풀과 '레니 크래비츠'의 뉴욕, '스가 시카오'의 도쿄와 '시규어 로스'의 레이캬비크처럼 음악가의 출신지는 그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JY LEE'에게는 안양이 있다. 그는 삶의 반 정도 되는 시간을 안양을 축 삼는 경기 남부권에서 보냈다. 안양은 그에게 2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레코드판의 홈처럼 그의 삶에 새겨진 추억을 남겨 주었다. 안양의 여름은 이러한 'JY LEE'의 추억이 담긴 노래다. 이 노래의 작사를 맡은 '박찬용'은 'JY LEE'의 고등학교 친구다. 'JY LEE'는 작사를 고민하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문 작사가도 아닌 '박찬용'에게 가사를 제안한다. 본인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든 함께할 수 있다는 'JY LEE'의 용단을 엿볼 수 있다. '박찬용'은 'JY LEE'와 친구가 된 장소인 안양의 기억으로 가사를 만들기로 했고 'JY LEE'도 그에 동의했다. "안양의 여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박찬용'은 출장 중에 이 노래의 가사를 떠올렸다고 한다. 골프 수동변속기 렌터카를 타고 한밤의 스페인-프랑스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였다. 그래서 "안양의 여름"은 자연스럽게 운전할 때 듣기 좋은 미디움 템포로 설정됐다. '박찬용'은 가사를 떠올리기 위해 아무렇게나 음을 붙여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JY LEE'는 그 멜로디를 활용해 '박찬용'과의 공동작곡으로 "안양의 여름"을 완성시켰다.
"안양의 여름"은 제목처럼 안양에서 여름을 보내는 소년의 이야기다. 그 소년은 나른하고 관조적이며, 조금은 예민하지만 자신이 예민하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그건 'JY LEE'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소년이나 소녀인 채로 여름을 맞았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JY LEE'는 그 특유의 터치로 젊음이라는 삶의 짧은 구간에서만 느껴지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걸 '안양 사운드'라 불러도 될 것이다. "안양의 여름"의 보컬 '성유승'은 역시 둘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현재 평범한 회사원이다. 이 셋은 고등학교 때 안양 1번가의 V 노래방에 자주 갔던 추억이 있다. '성유승'은 'JY LEE'와 '박찬용'이 함께 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너네 쓸데없는 짓 그만 하고 정신 좀 차려라"고 말하면서도 녹음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JY LEE'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스스로가 하자는 장인정신을 갖고 있는 음악인이다. 그는 "안양의 여름"을 작업하면서도 기타와 공동작곡, 편곡은 물론 베이스기타, 일렉피아노, 코러스, 믹싱 등까지 한번에 해내며 다시 한 번 음악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드럼은 'JY LEE'가 좋아하는 음악인인 '램넌츠 오브 더 폴른 (Remnants of the Fallen)'의 '이종연'이 맡았다.
-Musicians-
Vocal: 성유승
Electric Guitar: JY Lee
Acoustic Guitar: JY Lee
Bass Guitar: JY Lee
Drums: 이종연
Electric Piano: JY Lee
Synth: JY Lee
Chorus: JY Lee, 유지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