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김명자의 내공이 담긴 23주년 기념, 창작판소리의 전설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와 <단가 캔디타령> 앨범발매!
창작판소리란 기존5바탕 외 새롭게 창작된 판소리를 말한다. 2000년 전후로 창작판소리의 시대라고 할 만큼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중 또랑광대 콘테스트에서 발굴된 작품들 중 김명자가 작사(사설), 작곡(작창) 한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이하 <슈퍼댁>)는 2001년 제1회 또랑광대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후 2023년 현재까지 끊임없이 공연되는 창작판소리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엘범은 2023년 길음동 꿈빛극장에서 설날특집으로 공연한 실황을 담은 것으로 경기민요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과 단가 <캔디 타령>, 창작 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가 실려 있다. 경기민요와 단가 <캔디타령>은 본격적인 공연을 앞둔 앞풀이이다. 공연장소 ‘길음동’이 중요한 것은 슈퍼댁과 결승전에 붙는 선수가 공연하는 동네의 ‘길음댁’이기 때문이다. 저작권 문제로 초대가수 ‘윤신나 대목’(가수 윤신애 모창)이 빠졌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1년 <슈퍼댁> 버전은 총 길이가 10분이었는데 판소리의 특성상 더 넣는다는 ‘더늠’이 들어가면서 2023년 <슈퍼댁> 버전은 총30분 정도로 길어졌다.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하다면 『e-또랑깡대』(전주산조예술조직위, 2003.)과 『또랑광대』(악당이반, 2006.)앨범을 참고하기 바란다.
고수 박명언은 오랫동안 김명자와 호흡을 맞춰온 솜씨로 그 장단이 일품이다. 프로듀서 유영길은 오랫동안 김명자의 소리판을 연출한 솜씨로 소리판의 구성원인 소리꾼과 고수, 모든 스탭, 관객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프로듀싱하였다. 음향 감독 고요한은 판소리의 특성인 말로 하는 아니리와 창으로 하는 소리를 청중에게 잘 전달하기 위하여 구별된 사운드를 만들어내어 사운드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엘범에서는 관객과 잘 놀기로 유명한 광대 김명자가 어떻게 관객과 소통하면서 살아있는 소리판을 만들어내는지를 알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소리판에서는 고수와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이 매우 중요한데 고수 박명언의 재치있는 재담과 관객의 적극적인 판의 개입이 살아있는 소리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리판이 박제화 되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들리는 시점에서 이 앨범은 소리판의 진수를 담아 낸 귀한 기록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