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10년 동안 일을 하며 10년 치의 경력을 쌓고, 어떤 사람은 1년짜리 경험을 10번 반복한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전휘목은 그 무엇도 아니고 그저 하루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찌그러진 과자 박스 같은 허접한 사운드에, 잠그다 만 수도꼭지에서 시원찮게 나오는 물줄기 같은 목소리. 사람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면서도, 이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
하고 이러고 있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나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데 이 앨범의 의의를 두자. 심지어는 그마저도 달성하지 못할 것 같지만. 어쨌든 노래를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니, 지금 이 앨범 소개 글을 읽고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그냥 적고 있다. 지금 빌 에반스 리허설 녹음을 듣고 있는데, 웨스 몽고메리 리허설 들을 때도 느꼈지만 연주하다가 다음 코드 말하면서 살리는 포인트 짚어주는 건, 정말 정말 멋지다. 아직 한 번도 리허설 녹음들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들어보길 바란다. 우리의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음악은 시간예술이다. 같은 시간으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악들을 선택해서 듣기를 권장한다. 이 앨범의 러닝타임은 17분 43초이다. 몽크의 명작들을 듣기 충분한 시간이다. 인생은 낭비해도, 시간은 낭비하지 맙시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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