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럴 걸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에 빠지곤 합니다.
"결국 이럴 걸 알았더라면 널 좀 덜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라는 가사는 사실 그녀에게 하는 질문이 아니라 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이별 앞에서 끊임없이 제게 물었습니다.
결국 이럴 걸 알았더라면..
널 좀 덜 사랑하게 될 수가 있을까?
널 좀 덜 미워하게 될 수가 있을까?
이것이 정말 유일함일까?
제게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못하는 그녀처럼
저는 제 스스로에게도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는
그런 고요와 침묵 속에서..
우리는 각자 떠나야 하는 선택과, 놓아줘야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서로의 등을 지고
한참을 걷다 돌아봤을 때
서로가 꾀 멀어졌다는 사실이
그렇게 슬프지 않은 그런 나이가 되어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런 이별을 통해 얼마나 더 성숙해졌을까요?
얼마나 더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야 내게 허락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