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생은 터널 속
지금 시점의 나는 어릴 적 꿈꾸었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괴리감과
자랑할 것 조차 없는 나의 노력에 대한 허탈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사의 내용에 맞춰 처음 구상했던 느린 템포의 우울한 곡의 장르를 컨트리로 바꾸어
밝은 분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대비를 주고 싶었다.
2.사라질 것들
나를 감싼 우주와 나라는 존재는 결국 소멸할 것이다
찰나의 시간을 사는 동안에도 나는 고작 순간이 무너질까 무섭다
그것이 고통이라 느꼈지만 그 고통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강렬한 감정이라 생각했다
노래는 우울과 고통에 대하여 이야기하지만 결국 나는 그조차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3.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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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류장
‘추앙하다’라는 표현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집에 돌아가던 버스를 기다리던 중 써내려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낭만에 대한 곡이다.
5.1017
2022년 10월 17일
같이 살던 동생이 갑작스레 하늘로 떠나고
우스울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던 나는 그저 지난했던 가을을 정리하기 바빴다
밥을 먹고 잠을 잔다는 행위가 징그럽게 느껴지고 슬픔의 시간은 느리게 갔다
악기를 잡거나 노래를 만드는 것이 비현실적이게 느껴졌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추모는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의 기록을 남기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