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강효진은 18여 년간 국립국악원에서 연주 활동하며 전통음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때 현행 국립국악원에서 연주하는 영산회상이 아닌 지방 풍류나 옛날 고악보의 풍류는 어떻게 다르게 연주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번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
본 음반은 “강효진의 가야금 풍류 앨범”으로 19세기 동대가야금보의 영산회상을 단회상으로 구성하여 가야금 독주로, 현악취타계주를 해금과 2중주로 연주하였다. 가야금 정악이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정악에서도 가야금의 가장 큰 매력인 농현의 아름다움과 가야금 풍류가 가진 담백하지만 깊이 있는 소리들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동대가야금보 단회상
1. 만령산
2. 중령산
3. 삭영산
4. 삼현회산
5. 하현회산
6. 염불회산
7. 타령
8. 우조타령
가야금 강효진
‘동대가야금보’는 영산회상이 수록된 가야금 고악보 중 가장 오래된 악보이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소장 가야금보로 다른 고악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그 소장처를 밝혀 ‘동대가야금보’라 부르는 것이다.
‘동대가야금보 단회상’은 현행 국립국악원에서 연주되는 영산회상이 아닌 19세기 초기의 악보로 추정되는 ‘동대가야금보’의 영산회상 가야금 선율을 단회상으로 짧게 구성하였다.
‘동대가야금보’는 풍류 악곡이 실린 가장 오래된 악보로 현행의 정악 가야금보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현행 정악 가야금보의 선율보다 분박이 많고 산조 가야금을 사용하는 향제 풍류의 선율과 유사한 부분들이 있어 화려한 느낌이다. 악곡명도 만령산-중령산-삭영산-가락도드리-삼현회산-하현회산-타령-우조타령으로 현행 가야금보(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타령-군악)와 차이가 있다.
이번 음반에서는 ‘동대가야금보’ 가야금 선율의 다채로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만령산-중령산-삭영산-삼현회산-하현회산-염불회산-타령-우조타령을 짧게 구성하여 독주로 연주하였다.
현악취타계주
9. 취타(수요남극지곡)
10. 길군악(절화)
11. 길타령(일승월항지곡)
12. 별우조타령(금전악)
13. 군악
가야금 강효진 / 해금 고수영
본래 취타吹打는 조선시대 취악기와 타악기의 음악으로 임금의 행차 및 행군, 개선 의식에 사용된 음악이다. 취타와 관련된 음악은 크게 취고수 전통의 대취타가 있고 세악수 전통의 취타, 길군악, 길타령 등이 있다. 취타만을 연주할 때에는 관현합주로 연주하지만,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군악으로 계주할 때에는 관악으로만 연주하게 된다. 20세기 초 이왕직아악부가 편찬한 정악보에는 관악기 중심의 취타 악보가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이라는 명칭으로, 현악기 중심의 취타 악보가 수요남극지곡壽曜南極之曲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이번 음반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취타를 현악기 중심으로 편곡한 현악취타(수요남극지곡)에 이어서 길군악(절화), 길타령(일승월항지곡), 별우조타령(금전악), 군악까지 계주 형식으로 연주한다. 가야금이 중심이 되어 해금(고수영-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과 2중주로 연주하였다.
(연주자 소개)
강효진
학력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 서울대학교 음악학과 석사
- 서울대학교 음악학과 박사
경력
- 가야금앙상블 ‘사계四界’ 동인
- 국립국악고등학교, 목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서울대학교 강사 역임
현
- 국립국악원 정악단 수석
- 아시아 琴 교류회 회원
수상
- 1994 제10회 동아콩쿠르 금상 수상
- 2002 KBS 국악대상 연주 단체부문 수상
음반
- 가야금앙상블 사계 1집
- 강효진 가야금 산조 (최옥삼류)
- 가야금 창작곡집 ‘기억의 그림자’
논문
- 2001 이강덕 가야금 협주곡 연구
- 2018 가야금 창작곡 주법의 음향요소 분석 연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