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는 피그말리온 효과, 끌어당김의 법칙, 아브라카다브라 등 가지각색의 단어들로 변용되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해 나갈 동기 부여를 주고 있다. 심지어 이 말은 고전이라 여겨지는 명작 속에서도 발견 할 수 있다. 그 만큼 단어에는 힘이 있고, 말을 뱉음으로써 인간은 형언할 수 없는 의지가 생긴다.
많은 래퍼들이 가사 속에서 성공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누군가는 반복되는 주제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물질적 풍요를 최우선시하는 황금만능주의 시대상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물이라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수단에만 집중하는 세태처럼 뮤지션 역시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지고 싶은 욕구를 음악이란 도구로 표현하는 셈이다.
Liam Black (리암블랙)의 ‘White House (feat. 양홍원)'은 얼핏 들으면 앞선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풀어 낸 노래처럼 들린다. 타이틀 ‘White House'는 Liam Black (리암블랙)이 원하는 무언가다. 그것은 심장을 뛰게 하고, 매일 밤 꿈을 꾸게 만든다. 비록 화자는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동시에 원하는 게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환희를 느낀다. 트랙 속에서 혼란과 즐거움이란 감정이 함께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단, 양홍원의 피처링 파트는 조금 더 외부적인 맥락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그는 Liam Black (리암블랙)이 원하는 물질적인 무언가를 충분히 얻어 본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를 향해 걸어가고자 한다. 이런 태도는 다시 돌아가기에 너무나 멀리 와 버린 자기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대한 인지가 있었던 듯 싶다. 그렇기에 양홍원의 가사와 퍼포먼스에서는 무언가를 성취한 자만이 내뿜을 수 있는 아우라와 역경을 뚫고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분명히 느껴진다.
이렇듯 노래는 부에 대한 열망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동시에 담은 트랙이다. 냉정한 사회와 여러 현실 속에서 마음 속의 불꽃이 꺼져가고 있는 이가 있다면 ‘White House (feat. 양홍원)'을 들으면서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 그렇게 마음의 불꽃으로 얻고자 하는 무언가를 성취해 보고, 그런 경험이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