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천(1936~2003)은 300여곡을 작곡한 창작 국악작곡 1세대이며, 1960년대 초엽부터 창작국악에 몰두, 각종 독주곡부터 합주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60~70년대 그의 왕성한 창작활동은 전대의 전통음악계에 창작 국악이라는 신천지를 개척하고 구축하는데 절대적이고도 충주적인 기여를 했다. 되도록 세속의 분분한 잡사들일랑 하나
하나 덜어내며 살아가려는 그의 해맑은 생활관은 창작음악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그의 작품을 듣고 있노라면 르네상스적 음색의 청정미와 고전주의적 균제미를 느끼게 한다. 때로는 추강에 떠 있는 범선처럼 냉냉하고도 무심한 나머지 따뜻한 온정의 서정성이 아쉽기도 하지만 역시 그의 음악적 본령은 아무래도 경중미인과 같은 투명한 형식미에 있지 않을까 싶다. 국립국악원장, 서울대 교수를 지냈으며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고, 1996년 ‘세종문화상’, ‘한국문화대상’, 2001년 ‘보관문화훈장’, ‘KBS문화대상작곡상’등을 수상했다. 앨범은 21현금을 위한 독주곡 ‘바다’, 21현금으로 처음 쓴 곡인 독주곡 ‘맛뵈기’, 현대적 기교를 도입한 최초의 가야금곡으로 평가 받는 ‘놀이터’등 두장의 CD로 구성 됐으며, 이재숙, 문재숙, 이재경, 민미란, 정정주, 황현정, 이지영등 명인들이 가야금 연주자로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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